애브비, 3천억 외형 도전장...바이오신약 승부수
- 황병우
- 2025-03-28 06: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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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헬스인사이트] 한국애브비
- 휴미라 후속 약물 스카이리치, 린버크 글로벌 매출 성장 견인
- 국내 아토피 치료제 교체투여 허용, 린버크 영향력 확대 기대
- M&A 기반 파이프라인 다각화…사회공헌 통한 ESG경영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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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과 연구개발(R&D) 그리고 사회공헌까지 균형 잡힌 3박자를 앞세워 역량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한국애브비는 미국 일리노이 노스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애브비의 한국지사로 2013년 출범했다.
주요 사업부는 ▲면역사업부(류마티스질환, 건선, 아토피피부염, 염증성장질환 등) ▲스페셜티사업부(C형간염, 만성편두통 등) ▲항암사업부 등으로 사업부마다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휴미라 리스크 해소한 애브비…스카이리치, 린버크 동반성장
애브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품목은 블록버스터 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가 있다. 단일 품목으로 지난 10년간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만큼 상징성이 컸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애브비의 가장 큰 고민 역시 휴미라였다. 특허 만료 후 바이오시밀러의 도전이 예고되면서 휴미라 매출 공백이라는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따라다녔다.
실제로 2023년 휴미라의 북미 지역 특허 만료로 바이오시밀러 제품과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54억 달러(약 7조원) 감소해 매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브비가 가진 휴미라 리스크는 해소됐다는 평가다.
휴미라 매출 감소는 불가피했지만, 후속 약물인 차세대 면역질환 치료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와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의 성장에 힘입어 빠르게 손실을 만회했기 때문이다.
2024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순위에 따르면 스카이리치는 117.2억 달러(17조22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50.9% 증가해 전체 제품 중 7위를 기록했다. 올해 스카이리치 매출은 137.2억 달러(20조1629억원)로 전망되고 있다.

스카이리치와 린버크의 성장에 힘입어 애브비는 2024년 545억 달러(약 79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글로벌 제약업계 중 매출 2위를 차지했다.
주가 역시 이러한 매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5년 3월 1일 기준, 2년 전인 23년 3월 1일 대비 34%가 넘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마이클 애브비 CEO는 "미국에서 휴미라 특허 만료 후 2년 만에 순수익이 이전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타 제약사들이 자사의 블록버스터 특허 만료 후 매출을 회복하기까지 보통 9~11년이 걸린 데 반해, 애브비는 단 2년 만에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돼 특허 만료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아직 부족한 신약 국내 영향력…아토피 교차투여 호재 기대감
국내 상황으로 봤을 때도 휴미라의 매출 변동 폭이 줄어든 가운데 린버크와 스카이리치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2020년 10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선 휴미라는 2021년 912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이는 2021년 6월 국내에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이후 약가인하와 시장 경쟁 등이 맞물린 결과다. 이후 휴미라는 2022년 858억원, 2023년 8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스카이리치는 2023년 279억원의 매출을 올려 2022년 165억원 대비 114억원 증가했으며, 린버크도 2022년 11억원 대비 92억원 증가한 2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린버크의 경우 중증아토피에서 생물학적제제와 JAK억제제 간 교차투여가 허용되면서 영향력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교차투여 보험급여에 따라 가장 초기에 시장에 진입했던 생물학적제제의 독주 체제에 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 현재 최대 수혜자는 린버크가 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아 더욱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국애브비의 전체 매출 성장 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은 회사의 고민거리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개된 감사보고 기준 한국애브비의 2023년 매출은 2347억원으로 공시됐다. 영업이익은 115억원이었다. 이는 2022년 1546억원 대비 약 800억원 증가한 수치지만 한국앨러간이 흡수합병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큰 변화는 없다.
결국 4월 초 발표된 감사보고가 2024년 한국애브비의 매출이 안정기에 들어간 휴미라 매출과 신약의 성장세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판가름을 내릴 지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포트폴리오 확장하는 애브비…글로벌 경쟁력 강화
그럼에도 애브비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는 면역 분야 강자 타이틀과 함께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성골수성 백혈병 및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인 벤클렉스타에 이어 지난해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 엡킨리를 국내에 출시하며 급여화에 힘쓰고 있다.
또 최근 글로벌 3상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 엘라히어(미르베툭시맙)도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주목받고 있다.
난소암은 대부분 말기 상태에 발견되어, 백금기반 화학요법을 1차 치료로 고려하지만, 첫 치료에서 저항성이 생기면 치료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 엘라히어가 향후 백금저항성 난소암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덴마크 기업 구브라(Gubra)와 비만 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 체결해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불리고 있는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GUB014295 확보한 상태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2013년 창립 이후 전 세계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가능성 주간(week of Possibilities)'이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오랜 투병 생활로 자존감이 낮아진 희귀난치질환 환우들의 모습을 밝게 표현하는 팝아트 초상화, 기후 취약계층을 위한 공기정화식물(스칸디아모스) 모자이크, 지구온난화를 줄이고 건강한 숲을 함께 조성하는 나무심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16년부터 시행된 에이워크(A-Walk)는 환우들을 돕기 위한 직원들의 걷기 캠페인으로, 직원들의 건강 증진과 혁신적 아이디어로 팀워크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직원들이 목표한 걸음 수 달성 시 환자들을 위해 매칭 기부가 진행되며, 지난해에는 A+Walk로 아시아 8개국 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각 국가의 환자 단체에 기부하는 활동으로 확대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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