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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매출 90%의 고육책...한미, 이유있는 상품 판매 행보[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남의 제품' 판매에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자체 개발 제품의 매출 비중이 90%를 상회하며 남의 제품 판매에 소극적이었지만 최근 들어 국내제약사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다국적제약사 신약 등 다양한 도입 의약품 판권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자체 개발 의약품으로 순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쟁 업체보다 외형 확대가 더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림수로 분석된다. 제품매출의 낮은 원가율로 높은 이익률을 거두고 있다는 점도 상품 판매에 적극성을 띠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미약품, 지난해부터 도입 의약품 판매 본격 가세...상품매출 비중 7% 이례적 행보8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비보존제약과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의 공동 프로모션 파트너사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300병상 이하의 의료기관을 주요 타깃으로 어나프라주의 유통, 영업 및 마케팅 전반에 대해 협업을 진행한다. 비보존제약은 어나프라주 완제품을 공급하고 한미약품은 자사의 병원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형병원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어나프라주는 2024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38호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비마약성 진통주사제다. 수술 후 중등도에서 중증의 급성 통증 조절에 사용된다.한미약품은 최근 들어 다른 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려는 시도가 크게 눈에 띈다.한미약품은 지난 6일 한독테바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아조비의 국내 유통과 판촉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 2021년 국내 허가를 받은 아조비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리간드에 결합해 수용체와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인간화 단일클론 항체다. 국내에서 편두통 예방 적응증으로 허가된 항CGRP 단일클론항체 제제 중 유일하게 분기 1회 투여가 가능한 의약품이다. 지난 2024년 수입 실적은 336만달러 규모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3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국내 출시를 위한 공동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의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고 국내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은 양사가 공동으로 맡는 내용이다. 지난해 7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가 출시됐고 양사는 공동 판매를 시작했다. 암젠이 개발한 프롤리아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osteoclast)의 활성을 억제해 골흡수를 막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작용기전이다. 폐경 후 여성의 골 손실을 방지하고 골절 위험을 낮추며, 암 환자에서는 뼈 전이를 억제하고 골 구조를 보호해 합병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0월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업무 협약을 맺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3종의 국내 유통·판매를 시작했다.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스피리바흡입용캡슐, 스피리바레스피맷, 바헬바레스피맷 등 3종의 COPD 치료제의 국내 유통과 판촉활동을 시작했다. 한미약품이 최근 도입 의약품 판매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의약품이 실적 대부분을 차지한다. 상당수 제약기업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판매를 늘리며 외형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과는 달리 자체 개발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지난해 3분기 한미약품의 제품매출은 3267억원으로 회사 매출 3623억원의 90.2%를 차지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2024년 한미약품의 제품매출은 1조377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2.1%에 달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도 제품매출이 전체 매출의 90%를 상회했다. 한미약품은 로수젯 등 자체개발 복합신약을 중심으로 실적을 채우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작년 3분기 외래 처방금액 589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중 선두에 올랐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로수젯은 2024년 1분기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처음으로 외래 처방시장 전체 선두에 올랐고 7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잘탄엑스큐 등 아모잘탄패밀리도 한미약품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한다. 아모잘탄은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플러스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등 3개의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큐는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추가한 복합제다. 아모잘탄엑스큐는 아모잘탄에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제품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처방실적 선두에 오른 이후 2024까지 7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약품의 작년 3분기 누적 처방액은 7569억원으로 2위 종근당과의 격차를 1772억원으로 벌리며 8년 연속 선두를 예약한 상태다. 이에 반해 한미약품의 상품매출 비중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지난해 3분기 한미약품의 상품매출은 25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1%에 불과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0년 4분기 상품매출 비중이 10.1%를 기록한 이후 5년 동안 단 한번도 10%를 넘은 적이 없다. 2024년 한미약품의 상품매출은 96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4%에 불과했다. 한미약품은 과거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약 고덱스, 노바티스의 당뇨치료제 가브스 등을 공동 판매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공동판매를 종료한 이후 최근까지 자체 개발 제품 판매에 주력했다.도입 의약품 판매로 외형 확장...낮은 원가율로 상품매출 가세 부담↓한미약품이 최근 상품매출 판매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배경은 외형 확장이다. 자체 개발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집중하는 특성상 도입 의약품을 많이 활용하는 경쟁 업체에 비해 매출 성장세가 더디다는 한계를 극복하려는 전략이다. 지난해 3분기 한미약품의 매출은 36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했다. 2022년 3분기 3421억원에서 3년 동안 5.9% 증가하는데 그쳤다.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등 주요 대형제약사 중 매출 성장률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한양행은 2022년 3분기 매출 4315억원에서 작년 3분기 5700억원으로 3년 동안 3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녹십자의 매출은 4597억원에서 6095억원으로 32.6% 늘었다. 종근당의 작년 3분기 매출은 4298억원으로 3년 전보다 19.9% 늘었고 대웅제약은 3319억원에서 4118억원으로 24.1%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높은 제품매출을 기반으로 고순도 실적을 나타낸다는 점도 상품매출 장착에 부담이 작다는 요소로 작용한다. 지난해 3분기 한미약품의 매출원가율은 43.3%로 유한양행(70.4%)과 녹십자(76.1%)보다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의 작년 3분기 매출원가율은 각각 68.3%, 48.0%로 한미약품보다 높다. 한미약품은 2010년 출범 이후 매출원가율이 단 한번도 50%를 넘은 적이 없다. 한미약품의 높은 제품매출 의존도가 원가구조 개선의 비결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업체로부터 사들이는 상품매출의 경우 원가율이 제품매출에 비해 크게 높을 수 밖에 없다. 작년 3분기 한미약품 제품매출의 원가율은 40.8%로 상품매출 원가율 86.1%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ㅎ한미약품은 2022년부터 분기별 제품매출 원가율이 단 한 번도 45%를 넘지 못했다. 상품매출의 경우 2023년 4분기와 2024년 4분기에 원가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지 않다. 한미약품의 높은 제품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원가를 억제하는데 기여한 셈이다. 자체개발 의약품의 높은 비중은 원가율을 떨어뜨리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한미약품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5.2%로 대형 전통제약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대웅제약이 영업이익률 13.8%를 기록했고 종근당, 녹십자, 유한양행 등은 5%에도 못 미쳤다.한미약품은 상품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제약사보다 월등한 원가율을 고려하면 도입 의약품 장착하더라도 수익성이 급격이 나빠지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제품을 도입하면서 기존 판매 제품과 파생되는 시너지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미약품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오보덴스 공동판매에 돌입하면서 “골다공증 경구제 시장을 선도하는 라본디의 국내 영업·마케팅 경험을 통해 오보덴스는 다양한 골다공증 환자에서 근거 중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은 편두통치료제 아조비의 유통·판매 업무협약 체결 배경에 대해 “신경계 분야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국내 시장에 글로벌 혁신 신약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됐다”라고 소개했다.2026-01-08 06:00:58천승현 기자 -
한미, 작년 제품매출 1.4조 선두...유한·대웅·제일 '껑충'[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전통제약사 중 자체개발·생산 제품 매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4년 연속 제품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며 자체 개발 의약품의 의존도가 가장 높았고 남의 제품 매출 비중도 가장 적었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제일약품 등 최근 자체개발 신약을 배출한 제약사들의 제품매출 성장세가 높았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장 제약사 중 지난해 한미약품의 제품매출이 1조3779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전통제약사 중 매출 상위 10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1년 국내제약사 중 처음으로 연간 제품매출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까지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미약품의 작년 제품매출 규모는 2021년 1조745억원에서 3년 만에 28.2% 늘었다.한미약품의 제품 매출은 지난 2014년 6559억원에서 10년간 110.1% 뛰었다. 같은 기간 회사 전체 매출 성장률 96.4%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미약품은 판매 중인 의약품이 대부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상당수 제약기업들이 국내외 제약사의 신약 판매를 늘리며 외형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과는 달리 자체 개발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한미약품은 로수젯, 아모잘탄 등 R&D 성과로 내놓은 복합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이 2103억원으로 전년보다 17.6% 증가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다. 로수젯은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연간 처방액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외래 처방 시장 선두에 등극했다.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은 작년 처방액이 911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아모잘탄은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매출에서 제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2.1%에 달했다. 전통제약사 매출 상위 10곳 중 압도적으로 높았다. 동국제약의 제품매출 비중이 81.1%로 집계됐고 녹십자(56.1%), 대웅제약(55.8%), 종근당(53.1%) 등이 50%대를 기록했다.녹십자의 지난해 제품매출이 전년보다 7.7% 증가한 9419억원을 기록하며 한미약품의 뒤를 이었다. 녹십자는 지난 2021년 제품매출이 7986억원에서 2022년 9152억원으로 14.6% 늘었지만 2023년에는 8745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줄었다. 하지만 1년 만에 상승세를 되찾았다.녹십자는 혈액제제의 상승세가 제품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녹십자의 작년 혈액제제 매출은 5269억원으로 전년대비 24.1% 증가했다.녹십자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가 시작되면서 혈액제제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은 알리글로는 혈장분획으로부터 정제된 액상형 면역글로불린제제다.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1차성 면역결핍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녹십자는 작년 7월 알리글로의 초도 물량을 선적 완료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녹십자 혈액제제는 2023년 1139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2173억원으로 90.8% 확대됐다.유한양행, 대웅제약, 제일약품 등이 최근 제품매출 증가 폭이 컸다. 자체개발 신약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제품매출도 큰 폭으로 뛰었다.유한양행의 작년 제품매출은 8905억원으로 전년대비 9.9% 증가했다. 2021년 6242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42.7% 확대됐다.항암신약 렉라자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가세했다. 렉라자는 2021년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2021년 7월 건강보험 급여목록 등재와 함께 본격적으로 처방 시장에 진입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렉라자의 작년 외래 처방액이 4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1.5% 늘었다. 렉라자는 2021년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지난해부터 렉라자가 1차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확대되면서 외래 처방도 급증했다.대웅제약은 지난해 제품매출이 7945억원으로 전년보다 15.6% 늘었다. 지난 2021년 5171억원에서 3년 만에 54.6% 확대됐다.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의약품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국내 개발 신약 34호 펙수클루는 지난해 국내외 매출이 1020원으로 전년대비 84.2% 증가했다. 펙수클루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물이다. 펙수클루는 2021년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고 2022년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 1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4% 성장했다. 나보타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달했다.제일약품은 2021년 제품매출이 1382억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2082억원으로 3년 전보다 50.7% 뛰었다. 같은 기간 제품매출 비중은 19.7%에서 29.6%로 상승했다.최근 고지혈증복합제 리피토플러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리피토플러스는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복합제다. 제일약품은 비아트리스와 리피토플러스를 공동으로 판매 중이다. 리피토플러스의 작년 매출은 186억원으로 전년보다 32.0% 늘었다. 2022년 75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다만 지난해 제일약품의 제품매출 비중은 주요 전통제약사 10곳 중 가장 낮았다. 광동제약의 제품매출 비중이 30.9%를 기록했고 유한양행(43.1%), 보령(48,4%), JW중외제약(49.0%) 등이 50%를 밑돌았다 주요 전통제약사의 상품매출 규모를 보면 광동제약이 1조125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광동제약의 상품매출은 지난 2021년 9267억원에서 3년 동안 21.5%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작년 상품매출이 1조399억원을 기록했는데 2021년 9858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5.5% 증가하는데 그쳤다.보령은 지난해 상품매출이 5234억원으로 전년보다 45.2% 늘었다. 2021년 2490억원에서 3년 만에 2배 이상 확대됐다. 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이 가세한 영향이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다. 보령은 2023년 말 HK이노엔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케이캡의 공동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케이캡이 포함된 스페셜티케어 부문 매출은 3040억원으로 전년대비 77% 증가했다.한미약품의 지난해 상품매출은 961억원으로 주요 전통제약사 10곳 중 유일하게 1000억원에도 못 미쳤다. 한미약품의 작년 상품매출은 전체 매출의 6.4%에 불과했다. 한미약품의 상품매출은 지난 2014년 821억원에서 10년 동안 17.1% 증가하는데 그쳤다.주요 상장제약 매출 분석2025-04-15 06:20:20천승현 -
제일약품, 한상철 사장 공동대표 선임...3세 체제 가동[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상철(49) 제일약품 사장이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제일약품은 성석제(65) 단독대표 체제에서 성석제·한상철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제일약품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한상철 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상철 신임 대표이사는 기존 전문경영인인 성석제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회사를 이끌 전망이다.한상철 신임 공동대표는 제일약품 창업주 고(故) 한원석 회장 손자이자 한승수 회장의 장남이다.연세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로체스터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6년 제일약품 부장으로 입사해 마케팅 전무, 경영기획실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23년 제일약품 사장에 올랐다. 2017년부터는 제일약품 지주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한상철 신임 공동대표는 경영에 필요한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신약 연구개발과 사업 다각화, 신사업 발굴 추진 등을 통해 회사의 성장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한상철 대표의 주도로 2020년 설립된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상품매출 중심이던 제일약품의 체질개선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설립 4년 만인 지난해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자큐보정'을 대한민국 37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후속 파이프라인인 이중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 또한 임상 2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일약품이 자체적으로 개발중인 경구용 당뇨병 치료 신약 ‘JP-2266’도 주목을 받고 있는 파이프라인이다. 현재 임상 2상 단계다. 회사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추가되고 있어 연구개발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제일약품 관계자는 “공동대표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책임 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2025-03-25 10:56:07김진구 -
제품 92%·상품 6%...한미약품, 더 견고해진 자생 전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자체 생산 제품의 매출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남의 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연구개발(R&D) 역량으로 개발한 의약품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자생 전략이 더욱 견고해졌다. 매출원가율이 좋은 제품매출의 확대가 고순도 실적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약품의 제품매출은 1조3779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1년 전통제약사 최초로 제품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고 매년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성장률이 0.3%에 불과했는데 제품매출은 더욱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의 제품 매출은 지난 2014년 6559억원에서 10년간 110.1% 뛰었다. 같은 기간 회사 전체 매출 성장률 96.4%보다 월등히 높았다.한미약품은 판매 중인 의약품이 대부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상당수 제약기업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판매를 늘리며 외형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과는 달리 자체 개발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한미약품은 로수젯, 아모잘탄 등 R&D 성과로 내놓은 복합신약이 실적을 주도하고 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이 2103억원으로 전년보다 17.6% 증가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다. 로수젯은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연간 처방액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외래 처방 시장 선두에 등극했다.로수젯은 발매 이후 매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처방액 787억원에서 지난 5년 간 167.2% 확대됐다. 로수젯은 지난 2020년부터 4년 연속 처방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은 작년 처방액이 911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아모잘탄은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플러스는 지난해 처방액이 전년보다 1.9% 증가한 315억원을 기록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등 3개의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엑스큐의 작년 처방 실적은 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0% 확대됐다. 지난 2022년 66억원에서 2년새 2배 가량 성장했다. 2021년 출시된 아모잘탄엑스큐는 아모잘탄에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제품이다.지난해 한미약품의 매출에서 제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2.1%로 2023년 90.5%에서 1.6%포인트 상승했다. 한미약품의 작년 제품매출 비중은 2022년 91.4%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미약품의 제품매출 비중은 2014년 86.2%에서 점차적으로 상승했고 2022년부터 3년 연속 90%를 넘어섰다.상대적으로 한미약품의 남의 제품 의존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상품매출은 96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4%에 불과했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한미약품의 상품매출은 지난 2014년 821억원에서 10년 동안 17.1%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10년간 상품매출 증가액은 140억원으로 제품매출 증가액 7220억원의 2%에도 못 미친다. 한미약품의 상품매출 비중은 지난 2014년 10.8%에서 4.4%포인트 낮아졌다.한미약품의 제품매출 높은 의존도는 원가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다. 상대적으로 다른 업체로부터 사들이는 상품매출의 경우 원가율이 제품매출에 비해 월등히 높을 수 밖에 없다. 지난해 한미약품 상품매출의 원가율은 89.1%로 제품매출 원가율 42.7%보다 2배 이상 높았다.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 원가율은 45.4%에 불과했다. 경쟁 대형제약사들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매출원가율은 66.7%로 한미약품보다 20%포인트 이상 높다. 녹십자의 매출원가율(71.3%)과는 더욱 격차가 크다.한미약품은 2010년 출범 이후 매출원가율이 단 한번도 50%를 넘은 적이 없다. 지난 2015년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연거푸 성사했을 때는 매출원가율이 30.2%까지 떨어졌다.자체개발 의약품의 높은 성장세가 원가율을 떨어뜨리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로 이어졌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62억원으로 전년보다 2.0% 감소했지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4.5%로 대형 전통제약사 중 가장 높았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했다.2025-03-13 06:18:25천승현 -
'매각 추진' 보령바이오파마, 매출 6%↑·영업익 32%↓보령바이오파마 진천공장.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매각을 추진 중인 보령바이오파마가 전년대비 매출이 6% 늘고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에 처음 나섰던 2022년 말 상황과 비교해 외형은 확대된 반면, 수익성은 악화한 셈이다.보령은 현재 유진 프라이빗에쿼티(PE)와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인데, 해당 논의 과정에서 외형이 확대되고 수익성은 악화한 작년 실적이 주요 변수로 고려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매출 6% 증가·영업익 32% 감소…영업이익률 7%로 낮아져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령바이오파마는 16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1590억원 대비 6%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2억원에서 110억원으로 32% 감소했다.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그룹의 백신 전문 개발 자회사다. 일본뇌염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예방백신), A형간염 백신 등을 생산한다. 전체 매출에서 백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이 외에도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이 회사의 매출 규모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년 전인 2019년 990억원이던 보령바이오파마의 매출은 이듬해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22년엔 1500억원을 넘어섰다. 2019년 대비 4년 새 외형이 1.7배 확대된 셈이다.반면 영업이익은 감소세다. 2019년 223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0년 113억원으로 줄었다. 2021년 199억원으로 다시 늘어나긴 했으나, 이후로는 2년 연속 감소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4년 새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영업이익률 역시 2019년 23%, 2020년 10%, 2021년 14%, 2022년 10% 등으로 감소하는 경향이다. 지난해엔 7% 수준으로 더욱 줄어들었다. 이 회사의 제품 매출은 2022년 1215억원에서 지난해 1209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상품 매출은 같은 기간 286억원에서 390억원으로 36% 늘었다.여기에 올해부터 MSD의 백신 4종(조스타박스·프로디악스23·로타텍·박스뉴반스)을 공동 판매함에 따라, 이 회사의 상품매출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체로 상품매출 비중이 클수록 영업이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유진PE와 매각 논의 중…앞선 세 차례 협상은 무산이러한 보령바이오파마의 최근의 실적 경향은 이 회사의 매각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보령이 최초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에 나섰던 2022년 말 상황과 비교하더라도 매출은 소폭 늘어난 반면, 수익성과 영업이익률은 악화한 상황이다.현재 보령은 유진PE와 보령바이오파마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유진PE는 아직 정식으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진 않았다.보령은 2022년 말부터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에 나선 바 있다. 이듬해 2월엔 지분 100%를 매각하는 방안을 두고 동원산업과 정식으로 협상했으나 결렬됐다. 매각가격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이후로도 6월 화인자산운용, 9월 케이엘앤파트너스 컨소시엄과 매각을 두고 협상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협상이 결렬됐다. 지속적으로 매각 협상에 실패하며 매각금액도 5000억원대에서 4000억원대로 낮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외형 확대·수익성 악화 등 실적은 보령과 유진PE 측이 제시할 수 있는 각각의 협상 카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는 보령파트너스다. 69.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보령파트너스는 오너 3세인 김정균 대표와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이다. 김은선 보령 회장과 김정균 대표는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4.42%와 1.77%를 개인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신한바이오파마신기술투자조합 8.77%, 코리아바이오컴페니언 5.54%, 미래에셋증권 3.69% 등이다.보령은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경영권 승계와 신사업 투자 등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그룹에선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경영권 승계 작업에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김정균 대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우주사업에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 중 일부가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2024-04-11 12:00:00김진구 -
상품매출 6%·원가율↓...한미, 견고한 R&D의약품 선순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남의 제품보다 자체개발 의약품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이어갔다.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등 연구개발(R&D) 역량으로 개발한 의약품들이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남의 제품 매출 비중이 지난 10년 간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6%대로 낮아졌다. 매출원가율이 좋은 제품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제품매출은 1조3496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1년 전통제약사 최초로 제품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고 높은 성장세가 계속됐다. 지난 2년 간 제품매출은 25.6% 늘었다. 한미약품의 제품매출은 지난 2013년 6016억원에서 10년 간 12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의 전체 매출은 104.2% 늘었다. 직접 개발한 제품매출이 높은 상승세로 회사 성장을 주도했다.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은 1조4909억원과 영업이익이 2207억원을 기록하며 동반 신기록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의 작년 매출액은 종전 신기록 2022년의 1조3316억원을 1년 만에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015년 기록한 종전 신기록 2118억원을 8년 만에 경신했다. 2015년은 한미약품이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얀센, 사노피 등과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시기다.한미약품은 R&D 역량으로 개발한 복합신약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상당수 제약기업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판매를 늘리며 외형을 확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고지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지난해 처방 금액이 1788억원으로 전년보다 19.3% 증가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다. 로수젯은 2020년 처음으로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4년 연속 외래 처방실적 1000억원대를 나타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처방의약품 중 전체 2위에 올랐다.아모잘탄을 기반으로 개발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지난해 1441억원의 처방액을 합작했다. 아모잘탄은 CCB 계열 암로디핀과 ARB 계열 로사르탄 2개 성분이 결합된 고혈압 복합제다.한미약품은 아모잘탄과 함께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를 판매 중이다. 아모잘탄플러스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등 3개의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큐는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추가한 복합제다. 2021년 발매된 아모잘탄엑스큐는 아모잘탄에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제품이다.아모잘탄은 작년 처방액이 892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아모잘탄엑스큐의 최근 성장세가 가팔랐다. 아모잘탄엑스큐의 작년 처방 실적은 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0% 확대됐다.한미약품은 항궤양제 에소메졸(616억원),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한미탐스(272억원), 진통소염복합제 낙소졸(268억원)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248억원) 등 자체 개발 제품이 시장에서 견고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처방 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을 20개 배출했다. 국내외 제약기업 중 가장 많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9295억원의 외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국내외 제약사 중 선두를 차지했다. 2018년 처음으로 처방 실적 선두에 오른 이후 6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한미약품은 남의 제품 의존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상품매출은 951억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한미약품의 상품매출은 2015년 1343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8년 동안 29.2% 줄었다.지난해 한미약품의 매출에서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4%에 그쳤다. 상품매출 비중은 2013년 15.5%에서 10년 간 9.1%포인트 낮아졌다. 한미약품의 상품매출 비중은 매출 규모가 유사한 제약사와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치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상품매출 비중은 54.4%에 달했다.제품매출의 높은 비중은 원가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다. 상대적으로 상품매출의 원가율이 제품매출의 원가율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미약품 상품매출의 원가율은 88.9%을 기록했는데 제품매출 원가율은 43.2%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제품매출을 많이 팔수록 수익성이 좋아진다는 의미다.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 원가율은 44.4%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1.6%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매출원가율은 69.6%로 한미약품보다 25%포인트 이상 높다. 국내 간판기업 삼성전자의 매출원가율은 69.7%로 한미약품과 큰 차이가 있다.한미약품은 2010년 출범 이후 매출원가율이 단 한번도 50%를 상회한 적이 없다. 지난 2015년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했을 때는 매출원가율이 30.2%까지 떨어졌다. 연구역량을 집결해 개발한 복합신약 등으로 고순도 실적을 올리면서 R&D 재원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는 평가다.2024-03-21 06:20:33천승현 -
매출 55%↑·직접생산 100%...보령 LBA전략 선순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이 오리지널 의약품의 판권을 사들이는 전략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드드럭’ 항암제 ‘젬자’의 판권을 도입한 이후 매출이 급증했고 100% 직접 생산체제에 돌입하면서 원가구조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령의 항암제 젬자 매출은 169억원으로 전년대비 55.3% 증가했다.지난 1997년 일라이릴리가 국내 허가를 받은 젬자는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등에 사용되는 세포독성항암제다. 보령은 2014년부터 젬자의 코프로모션을 진행했고 2020년 5월 국내 권리를 인수했다.보령의 젬자 판권 인수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의 일환이다.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로 일정 수준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유지되는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의미한다.연도별 보령 젬자 매출(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지난해 젬자의 매출은 모두 제품매출로 집계됐다. 보령이 직접 생산한 제품이라는 의미다. 보령은 젬자의 권리 인수 이후 수입 제품으로 판매하다 2022년부터 예산캠퍼스에서 직접 생산을 시작했다.2022년 보령의 젬자 매출 109억원에서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4.5%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젬자의 매출은 100% 상품매출로 집계됐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2022년부터 직접생산체제를 가동했고 지난해 100% 제품 매출로 전환됐다.젬자는 보령의 권리 인수 이후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젬자는 2020년과 2021년 상품매출 123억원과 17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직접 생산체제 전환을 대비한 물량 조절로 2021년 매출이 급증했고 2022년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100% 직접 생산체제로 전환한 이후에는 2020년 권리 인수 때보다 37.9% 확대됐다.보령의 차별화된 항암제 시장 영업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보령은 2007년부터 항암제 전담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9년 ‘Onco본부’를 신설했고, 2020년부터는 Onco부문으로 항암제 조직을 확대했다. 현재 사내 가장 큰 조직 규모인 ‘부문급’으로 항암제 조직을 운영하는 경우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보령이 유일하다. 보령은 2021년 국내에서 유일의 혈액암 전문그룹을 신설했고 올해 1월부터는 폐암팀을 신설해 암종별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조직을 별도로 구축했다.보령이 LBA전략으로 사들인 항암제 알림타도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보령은 2022년 일라이릴리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알림타의 권리를 인수했다. 알림타는 미국에서 2004년 승인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화학치료에 사용될 뿐 아니라,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병용치료에도 쓰인다. 알림타는 지난해 2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이 직접생산하면서 모두 제품매출로 반영됐다.보령이 권리를 사들인 오리지널 제품이 자체생산으로 전환하면서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보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83억원으로 전년대비 20.6% 늘었고 매출액은 8596억원으로 13.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보령은 지난 2019년 매출 5243억원과 영업이익 391억원으로 동반 신기록을 작성했고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5년새 8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0억원에서 683억원으로 173.5% 확대됐다.보령의 항암제 전문 제조시설이 LBA전략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보령 측은 “항암제를 대량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항암제 제조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2019년 준공된 보령의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은 약리활성이 높은 의약품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최신식 ‘아이솔레이터 시스템(Isolator System)’을 대부분의 제조공정 단계에 갖췄다. 아이솔레이터는 작업자와 생산라인 사이의 가림막 개념으로, 유해 성분이 작업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해준다.국내에서는 2020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GMP 승인을 받은 이후, 같은 해 12월 말부터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벨킨주’ 생산을 시작으로 예산공장의 항암주사제 생산이 본격화했다.지난 2월에는 EU-GMP(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보령은 LBA 전략을 통해 자산화 한 젬자를 예산캠퍼스에서 직접 생산하면서 글로벌 항암제의 자체 생산 역량도 입증했다.보령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4-03-14 12:00:10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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