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약인데 전문-일반약 동시유통…약국가 '불만'
- 김지은
- 2017-06-21 06: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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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파락이지(일반)·듀파락(전문) 같은 성분, 다른 보험코드…잦은 품절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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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도 용량도 같고, 분명 같은 약인데 왜 굳이 다른 약으로 분류해야 하죠. 거기다 한 약은 주기적으로 품절인데 약국에 있는 약으로 조제도 못하고,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서울의 한 약사는 병원에서 듀파락이지 처방이 나올때마다 약 재고가 있는지 없는지부터 확인하느라 바쁘다. 처방은 계속 나오지만 주기적으로 약이 품절되는 통에 곤란을 겪을 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듀파락이지’가 품절돼 약이 없을때마다 약사는 조제실에 남아있는 ‘듀파락’으로 조제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궁금증이 들곤한다고 했다. 약사가 판단하기에 이 두 약은 분명 같은 약인데도 불구하고 하나는 일반약, 하나는 전문약으로 분류돼 있고 보험 청구코드도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듀파락이지와 듀파락은 lactulose 성분으로 같은 성분, 같은 용량으로 약국에 유통된다. 약 포장도 차이가 거의 없다. 다른 점은 두 약의 적응증이다.
듀파락이지의 경우 일반약으로 소아과에서 처방이 많은 삼투성 변비약으로, 성인들의 변비 질환 등에도 처방되고 있다. 듀파락은 전문약으로 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간성혼수 환자에 처방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 병원에서 처방돼 나오는 약은 듀파락이지란 점이다. 이 약은 수년째 지속적으로 품절을 반복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대표적인 경쟁 품목 중 하나의 약이 생산 중단 되면서 듀파락이지의 품절이 더 잦아졌다는게 약사들의 말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듀파락과 듀파락이지는 같은 약인데도 불구하고 두 약의 보험코드가 달라 굳이 두 약을 따로 구입해 놓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듀파락이지의 경우 공급도 원활하지 않고 자주 품절인데 병원 처방은 거의 이 약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약사도 “두개 약의 적응증이 달라 모두 구입하고 있는데 병원에선 대부분이 듀파락이지로만 처방을 하고 있다”면서 “전문약인 듀파락은 처방이 거의 없어 재고로 쌓이다 유효기간이 지나서 폐기하는 경우가 많아 최대한 소량만 보유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사들은 굳이 같은 성분, 같은 용량과 함량의 약을 다른 약으로 분류해 유통하는데 더해 이중 한 개 약으로만 처방이 몰려 품절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같은 성분, 함량, 제형인 약을 효능 및 효과 등에 따라 전문약과 일반약으로 분류하는 동시분류인 것으로 보이는데, 약을 취급하는 약국에선 이해할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라며 “이들 약 중 처방이 편한 일반약 시럽제로 병의원 처방이 몰려 약이 품절되고 전문약은 거의 처방이 없어 약국에서 재고로 떠안고 있다 폐기해야 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관련 업체는 같은 약이 일반약과 전문약으로 분류된 것은 적응증에 따라 정식 절차를 통해 진행된 것이라고 밝힌 한편, 약의 품절은 경쟁 품목에 생산 중단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약이 분류된 것은 회사 차원에서 전략적 측면 등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듀파락이지의 품절이 일어난 것은 크린락 등 경쟁 품목 생산이 중단되는 등에 따라 물리적으로 수요가 늘어 물량이 달린거지 원료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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