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 "학술강의 많아졌는데 차별성은 그게 그거"
- 정혜진
- 2017-07-01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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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 하니 따라하기식 강의 개설...강사·강의 내용도 '대동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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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강의가 제약사, 유통업체, 온라인몰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말 그대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약사 강의는 약국 프랜차이즈와 약사회, 약사 단체의 전유물이었다. 온누리약국, 옵티마, 위드팜, 휴베이스 등 약국체인들과 연수교육을 시행하는 약사회와 지역약사회가 정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제품 생산, 판매, 유통에 관련된 거의 모든 사업체들이 약사 대상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라인몰 '더샵'은 올해 상반기부터 약물학은 물론 간단한 운동, 약사 스타일링 등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생방송 강의를 시작했다. 최근 문을 연 '팜24' 역시 수천 개의 강의 콘텐츠를 가진 업체와 연계해 약사들에게 무료 강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강의를 선보일 곳들도 있다. 모 약국 프랜차이즈업체와 한 유통업체도 정기적인 약사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약사들에게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최슨 제품 트렌드를 제공하는 것 만큼 약사들의 로열티를 확보할 방법도 많지 않다"며 "결국 제품 광고로 끝난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 역시 제품 장점을 파악해 판매 기법을 배울 수 있으니 약사들 입장에서 나쁠 것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약사들 시각은 다르다. 서로 다른 업체가 기획한 강의인데도 강사와 강의내용이 대동소이해 차별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이 일부 강의 콘텐츠에서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모 업체 방송강의는 수강생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약사는 "같은 강사가 서로 다른 매체에서 질병만 다를 뿐, 어떨 때는 같은 내용으로 같은 강의를 하는 느낌"이라며 "매체 별 강의 차별성을 느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약사는 "특색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보다는, 구색맞추기 식으로 '남들이 하니 우리도 강의 만들자'해서 만드니 이런 결과가 생기는 것"이라며 "차라리 서로 잘 하는 걸 더 발전시키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강의면 강의, 제품 구색이면 구색, 개발이면 개발, 각자 잘 할 수 있는 점을 더 발전시키는 편이 약사에게는 같은 강의가 여러개 생기는 것보다 더 좋은 경영 환경을 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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