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실패다] 창고에 쌓였던 품목 수면유도제의 반전
- 김지은
- 2017-07-14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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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 생소해 재구매율 낮아…약사 "새 명칭 부여하니 반응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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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가수 성시경의 일명 "잘자요" 광고로 대중들이 관심을 모았던 한 수면유도제도 그 중 하나인데요, 대중광고 인기를 타고 약국에서 지명구매를 원하는 고객이 꽤 있었지만 반짝 인기에 그쳤습니다.
수면유도제라는 용어 자체가 일선 고객들에게 생소했고, 수면제처럼 당장에 눈에 띄는 효과가 드러나지 않다보니 재구매율이 낮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약사들의 평가입니다.
서울의 한 약국 약사도 약이 출시되고 지명구매 환자들이 꽤 있는 것을 보고 넉넉하게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제약사에서 제공한 POP도 약국에 비치해 홍보하고, 다른 목적으로 약국을 찾은 환자 중 불면증을 겪고 있는 환자가 있다면 상담을 통해 해당 제품을 권하기도 했답니다.
한데 반응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일반약에다 천연성분의 제품이지만 워낙 수면제 자체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약사의 말이나 제품 POP만 보고 선뜻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결국 넉넉히 들여놓았던 제품들은 재고가 돼 고스란히 조제실 한켠서 반품만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초반 반짝하는 지명구매 환자만 보고 다량의 제품을 주문한 자신을 질책하고 있을 즈음 약사의 머리를 스쳐가는 단어 하나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천연성분이란 점을 강조하며 수면제에 대한 거부감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현대인들이 많이 겪는 불면은 덜고, 숙면을 도와준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약사만의 언어를 만들어 자체적으로 POP를 제작했죠.
약사는 제약사가 제공한 POP 외 자체 제작한 안내문을 약과 함께 비치했습니다. 안내문에는 '수면제가 먹기 싫으신분', '누우면 잠이 안오는 분', '잠을 푹자고 싶으신 분'이란 복용하면 좋을 대상과 더불어 '수면제와 달리 수면리듬을 잡아줍니다', '천연성분으로 안전해요' 등 약의 안전성을 어필하는 문구를 함께 적었습니다.
고객 반응은 확실히 달라졌다고 합니다. 약사는 조제실 한켠을 채우던 재고를 모두 소진하고도 새로 제품을 주문해 꾸준히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약사는 "약국에서 일반약, 건기식 등 상담을 하다보면 그 제품 특징을 인상깊게 표현할 수 있는 한마디, 한줄의 문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서 "수면제는 안전성 우려가 있는 만큼 그런 생각을 경감시킬 수 있는 단어를 생각했고, 그 표현이 천연성분이 해당 제품과 맞아떨어지면서 고객들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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