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큰 문전약국 거래...유통가 돌다리 두드리기
- 정혜진
- 2017-07-24 12:30:55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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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매업체 피해 잇따르며 문전약국 거래관행 변화 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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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해도 거래에 따르는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에 웬만한 유통업체가 문전약국 거래를 기피하고 있다.
최근 지역의 한 도매업체는 대형병원 문전약국과 거래에서 결제대금 수십억원을 받지 못했다. 공격적인 영업으로 매출 향상을 목표로 해온 탓에 문전약국과 거래 기회가 있을 때마다 틈틈이 거래를 텄는데, 이 중 한 곳이 말썽을 일으킨 것이다.
결국 약국을 상대로 갖가지 방법을 통해 약값을 보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당장 수십억 원의 피해를 감당하기엔 녹록치 않다.
이같은 피해 사례는 비단 이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문전약국과 거래하는 도매업체들이 이와 유사한 피해를 잇따라 입으면서 업계에는 '문전약국 거래 시엔 반드시 불법사항이 없는지 체크하고 수시로 경영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문전약국은 거래금액이 큰 만큼 보통 3~4개월의 회전을 두고 거래를 한다. 한달 주문액이 10억원이라면, 3개월 회전으로 거래하는 약국에 문제가 생겼을 때 주거래 도매업체가 입을 피해가 30억원이 되는 셈이다.
소규모 약국과 달리 회전이 길고 거래금액이 커 웬만한 도매업체들은 문전약국 거래 자체를 꺼리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약국의 불법행위 여부도 잘 봐야 한다. 일례로 면대약국이라면 적발됐을 경우 그 피해를 고스란히 도매업체들이 진다"며 "제약사와 도매업체 영업사원들이 면대약국인지 아닌지를 더 예민하게 알아보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문전약국은 버는 만큼 나가는 돈도 많아 도매업체에 여러가지 서비스는 물론 별도의 마진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부담스러워 아예 거래를 트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갖가지 규제가 강화되면서 문전약국이 예전만큼 호시절을 누리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나, 이 손해분을 도매업체나 제약사에 떠넘기려는 곳도 있다"며 "도매도 예전같지 않아 장기적으로 본다. 깨끗하게 거래하고 뒤탈 없는 약국 거래를 우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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