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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주민안전 무시한 구청사 공사…약국매출도 '반토막'

  • 정혜진
  • 2017-07-27 12:20:04
  • [현장]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카페골목, 공사 여파로 '곤혹'

성동구가 복합청사를 설계해 공사하고 있는 부지. 이 주변 상권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지자체가 주변 상권을 무시한 채 무리한 청사 공사를 진행해 주변 상권과 주민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원안대로의 공사를 중지시키기 위한 지역주민들 모임의 선봉에 약국이 서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성수동 카페거리가 시끄럽다. 카페골목 초입에 성동구 '성수1가제2동 복합청사' 공사로 인한 소음 보다도 이 공사의 방식을 두고 지역 주민들이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어서다.

성수동 1가에 위치한 백두산약국은 이 공사가 시작된 이후 경제적·심리적 피해를 입고 있다. 구청이 원안대로 복합청사를 준공할 경우 백두산약국을 포함한 주변 상권과 주민 안전에 큰 위험이 생길 거라는 입장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안전이다. 왕십리대로로부터 일직선으로 곧게 뻗었던 도로였다. 이 도로를 성동구청이 청사 공사부지로 잠식하면서 도로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됐고, 굴절된 도로를 다니는 차량, 보행자들 간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 것이다.

공사 전 대로변에서 보이는 약국을 비롯한 상가 밀집 카페골목(사진 위)와 공사가 시작된 이후 공사 팬스가 쳐져 내방객 가시성이 낮아진 현재 모습(사진 아래). 빨간 화살표는 왕십리대로에서 골목으로 진입하는 방향.
또 공사장을 둘러싼 팬스로 인해 왕십리대로에서 바라봤을 때 약국과 작은 카페가 몰려있는 일명 '카페거리'가 가리워졌고, 내방객들이 크게 줄었다.

최근 카페거리와 주변 맛집들로 젊은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던 터라 공사장 안쪽으로 가려진 상점과 약국은 대로변에서 봤을 때 거의 알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백두산약국 쪽으로 향한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서 접촉사고 증가, 보행자 위험 증가, 내방객 감소, 매출 감소 등 주변 상점들은 이중, 삼중고를 앓고 있다.

오은주 약사는 "이 앞을 지나다니는 학생들과 주민이 하루에도 몇번씩 사고위험에 노출돼 조마조마하다"며 "실제 공사로 도로가 변경되면서 시야가 좁아진 차량과 주민이 부딪히거나 자전거 사고가 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국 매출도 피해를 입었다. 내방객과 매출이 공사 이전 평균치의 50% 이하로 떨어졌다.

백두산약국 관계자는 "지역의 단골환자들 외에 오고가다 일반의약품을 사러 들어오는 환자 수가 급감했다"며 "성수동이 알려지고 상권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어 지역주민들과 상가들도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오은주 약사는 "15년 간 이 자리에서 약국을 하며 지역주민들과 함께해왔다. 주민 편의와 의견을 무시한 구청의 일방통행식 행정에 자연스럽게 나서게 됐다"며 "지역 주민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무지개복지공동체'를 중심으로 공사 반대를 위한 지역주민들의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성동구청은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백두산약국을 비롯한 주민들은 성동구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현재 성동구청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주민 의견이 관철되지 않을 때에는 공사중지가처분신청과 피해보상요청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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