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성심병원 "전담약사, 입원실 환자에 복약상담"
- 이정환
- 2017-09-27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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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보 영 약제팀장 "약사 4명 신규 채용...퇴원약 복약서비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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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안전관리를 위해 입·퇴원 환자들에게 병원약사가 직접 복약지도를 해야한다는 지적은 수년째 계속돼 왔다. 담당의사나 간호사의 투약·복약지도와 다르게 병원약사는 환자 식습관, 수면습관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전문적이고 세밀한 약물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입원환자 역시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의 약효·안전성을 전담약사로부터 전달받기를 원한다는 목소리를 제기해 왔다. 문제는 인력. 한정된 병원 약제부(팀) 약사 인력으로 입·퇴원 환자를 일일이 약물상담하기란 사실상 실현 불가능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입·퇴원환자 전담약사제 도입을 위해 올해 병원약사 인력을 4명 증원하는 '통큰 결정'을 내렸다.
황보영(51·원광약대) 약제팀장은 병원이 약사의 환자 직접대면 필요성에 공감하고 전담약사제도가 환자 치료와 복약효율 향상에 효과가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정이라고 말한다.
황 팀장은 간호사 등 약사 외 보건의료인력이 병동투약을 진행하는 데 짙은 아쉬움을 느껴왔다. 약사에 의한 환자 교육이나 상담이 갖는 의미가 과거 대비 퇴색되는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특히 의약분업 직후 높았던 병원약사의 입원환자 직접 복약지도 비율이 10여년이 지난 지금 인력문제나 복약지시문의 발전으로 병원약사-입원환자 간 직접대면이 많이 축소됐다고 했다.
황 팀장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의료원 대대로 입원환자 투약을 원내 외래약국 투약구에서 해왔다. 병원약사가 환자 투약상담을 직접해왔던 셈"이라며 "이를 더 발전시켜 약사가 직접 병동을 찾아 복약지도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병원도 이 생각에 공감했고 서비스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올 초에 의료재단으로부터 약사 인력을 4명이나 증원받았다. 이로써 정규약사 17명이 21명으로 늘어났다.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퇴원환자 복약지도 서비스는 시도할 수 없었다"며 "현재 퇴원약 복약지도 전담약사로 2명을 배정했다. 약사가 새로 들어오면 1년 동안은 조제실 업무 학습에 바쁘다. 병원의 인력 지원이 병원약사 직능 진화에 도움을 준 셈"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다른 직능 보건의료인이 입·퇴원환자 복약지도를 했을 때 대비 약사가 직접 환자를 대면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일까.
황 팀장은 넘쳐나는 의약품 약효·부작용 자료를 단순이 읽어주는 차원을 넘어서는 복약상담이 가능한 점을 약사 복약지도 서비스 강점이라고 했다.
황 팀장은 혈액 항응고제 와파린 복용 환자를 사례로 약사 복약상담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약사가 아니라면 비타민K 길항제 와파린 복용 환자에게 시금치, 된장찌개, 청국장을 무조건 먹지 말라고 복약지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약사라면 환자상담을 통해 평소 비타민K 함유 메뉴를 평소 즐기는 식단이라면 적정량을 복용하면서 약효를 유지할 수 있는 복약지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 약효·부작용 관련 자료는 넘치는 시대다. 정보를 단순히 읽어주는 정도라면 약사 외 다른 직능이 입·퇴원 환자 지도를 해도 큰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약사는 더 조심해야 할 부작용 종류, 발현 양상이나 약을 먹었을 때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환자가 감수해야 할 부작용 등을 더 섬세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의 퇴원환자 복약지도 서비스의 개선점에 대해서도 물었다. 현재 병원은 72병동에 한정해 지난 4월부터 서비스를 적용중이다. 이 병동은 비교적 중증질환자가 덜한 병동으로 1인실이며 소아환아가 많다.
황 팀장은 아직까지 더 복잡한 중증 환자군이 밀집된 병동에 퇴원환자 복약지도 서비스를 적용해보지 못한 점이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환자 니즈 파악 절차도 더 필요하다고 했다. 입·퇴원 환자가 진짜 원하는 서비스가 뭔지 더 면밀히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72병동이 중증환자가 적은 편이다. 그렇다는 것은 환자 복약지도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의미"라며 "때문에 중증환자가 집중된 병동에서 해당 서비스를 적용했을 때 얼마나 많은 시간과 약사 인력이 필요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약지도란 것은 환자마다 경중이 있다. 어떤 환자에게 더 많은 지도가 필요하고 덜 필요한지, 서비스를 더 많은 병동에 접목하려면 무슨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병원 차원의 평가가 진행돼야 한다"며 "의료진과 병동의 협조도 중요하다. 약사가 병동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어야 서비스 품질도 높아진다. 또 의사도 병원약사의 처방전 관련 수정의견을 전향적으로 수용해야 상호 소통이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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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10: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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