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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서 '핫'한 코 스프레이…효과·안전성에 주목

  • 김지은
  • 2017-11-20 06:14:59
  • 건조한 계절 코질환 급증…하이퍼토닉, 안전하고 효과 좋아

현장 | 한독 나잘스프레이 'FESS' 심포지엄

환절기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비염, 코막힘 등 코질환으로 약국을 찾는 환자가 부쩍 늘었다. 알레르기성 비염 등 만성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도 매년 증가 추세다.

흔히 아는 식염수나 소금물로는 효과가 의심되고 약물 치료를 하기에는 안전성을 우려하는 소비자들, 이런 고객에 약사는 어떤 성분, 형태의 제품을 권하면 효과적일까.

19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한독, 데일리팜 공동 주최 'FESS-만성 비염 환자의 새로운 접근' 심포지엄에는 코 질환에 대한 약국가의 관심을 반영하듯 개국 약사들로 준비된 자리가 가득찼다.

박덕순 약사(좌장)
일선 약국에서 취급이 가능한 코 질환 치료제는 비의약품이 전체 시장의 33%, 의약품이 67%를 차지하고 있다. 비의약품 제품들의 경우 안전성이 보장된 반면 효과는 떨어지고, 의약품은 효과가 높은 반면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도 코 질환에 있어 의약품의 효과와 비약물의 안전성이 보장된 하이퍼토닉(Hypertonic) 제품이 등장해 취급 약사들은 물론 만성 코질환을 앓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박덕순 좌장은 "요양원을 운영하다보니 코 질환을 앓는 어르신들에 사용할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보장된 제품을 찾게 된다"면서 "하이퍼토닉은 약물 스프레이와 식염수의 중간이다 보니 부담없이 사용이 가능해 약국에서도 소비자들에 많이 권하고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비강세척 효과 학술적으로 인정"…소아에도 무리없이 사용 가능

코 질환 관련 약물을 알기 위해선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람 코의 뼈 안에는 공간들이 있고, 이것을 부비동이라고 한다. 한쪽 코마다 4개의 부비동이 있는데, 유해한 물질이 유입되면 자체 정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코가 유해한 환경에 노출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잦은 병이 생기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그런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유해한 물질이 밖으로 분출되지 않아 안에 쌓이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것을 부비동염, 우리가 흔히 아는 축농증이라 부른다. 질환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는데, 질환을 앓는 기간이 4주 이내면 급성, 12주 이상이면 만성으로 분류된다.

이런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코 안에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게 효과적인데 최근 주목되고 있는 것이 비강 세척(nasal irrigation)이다. 비강 세척의 효과는 여러 학술적 근거에서 우수성이 증명됐다는게 김태훈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의 설명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미국 이비인후과학회에서 만든 가이드라인에 비강 세척을 단독으로 진행한 경우 증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기재돼 있다. 만성 질환일때는 증상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점액 청소기능 향상, 섬모 운동 강화, 항원, 염증 매개체 제거 등이 그것이다.

더불어 부비강의 직접적인 보호효과와 수술 후 부비강 가피 및 혈액 응고를 제거, 가습효과로 점막 치유를 촉진시켜 준다는 내용도 있다.

국내에서도 비강 세척의 효과가 인정된 바 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만든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비강세척은 알레르기 비염의 보조적 치료로 강하게 권고한다고 돼 있다. 비염 증상과 약물 사용을 감소시켰고, 삶의 질이 약물요법과 비교될 만큼 유의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김태훈 교수(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비강 세척에는 하이퍼토닉(Hypertonic, 고장액)과 아이소토닉(Isotonic, 등장액)이 더 효과적이냐는 논란이 있지만, 효과면에서 하이퍼토닉이 인정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하이퍼토닉은 염분 농도가 체액 염분 농도인 0.9% 생리식염수보다 높은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하이퍼토닉 용액을 비강에 분사하면 농도가 높은 쪽으로 수분이 이동하는 삼투압 현상이 발생한다.

김 교수는 "비강세척의 경우 성인은 물론 소아에도 예상보다 잘 적용되고 효과도 좋은 편"이라며 "5세 이하 소아에 오히려 순응도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병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머니들에 비강세척을 권하면 상당부분 잘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작용을 걱정하는데 하이퍼토닉은 부작용이 드문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귀가 멍멍하다 등의 반응이 가장 많은데 세척 시 숨을 참고 해보라고 권하고 이런 부작용이 줄어든다. 보조 치료제로서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권하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나잘 스프레이 찾는 고객 'UP'…하이퍼토닉, 효과·안전성 담보돼 용이

최근 비염 치료용 나잘 스프레이 제품이 많아지면서 취급하는 약사도 사용하는 소비자도 관련 제품에 익숙해졌다는 게 현고은 약사(해그린 약국)의 설명이다.

흔히 약국에서 사용하는 약물성 나잘 스프레이는 성분에 따라 오트리빈 화이투벤 나잘이나 하벤 등의 제품이 있다. 이런 제품은 효과가 빠르고 좋다보니 재구매도 많다는 것. 하지만 현 약사는 약물이다보니 장기간 사용하도록 권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이들 중 대다수 제품이 소아나 임산부, 수유부,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는 권하기 어렵고 사용 후 코에 자극감과 건조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반면 비약물성 제품은 안전성이 높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소비자가 있는데, 대부분이 비강습윤이나 세척, 보습효과를 주는 제품들이다. 현 약사에 따르면 안전하지만 효과가 적어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약국에서 대응 제품으로 사용이 가능한 게 하이퍼토닉 코 스프레이다. 약물성 나잘 스프레이 제품의 경우 7일 미만으로 사용을 제한하는데 반해 하이퍼토닉은 매일 사용이 가능하고, 만 3세부터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한이 덜하기 때문이다.

현고은 약사(해그린약국)
기존에 나잘 스프레이를 권하기 까다로웠던 소비자들에도 하이퍼토닉 제품은 다양한 측면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우선 약국에서 이미 복용하는 약물이 많아 걱정하는 장년 여성의 경우 하이퍼토닉은 개봉 후 장기간 부작용 우려 없이 사용이 가능하고, 매일 사용하면 비염 개선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 효과적이다. 혈압, 당뇨 치료제 등 평소 복용하는 약물이 많은 경우에도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항히스타민제 복용 시 배뇨장애를 겪는 전립성 비대 환자가 코 질환을 호소한다면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안전하게 복용 가능하고 약물 상호 작용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하이퍼토닉 제품을 권하면 좋다.

요즘은 약물, 특히 항생제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비약물성으로 하이퍼토닉은 부작용 우려가 적고 소아도 안전하게 사용하다는 점을 강조하면 선호도가 높다는 게 현 약사의 설명. 비충혈 제거제가 함유된 나잘 스프레이에 비해 이 제품은 소아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현 약사는 빠른 효과와 더불어 안전성을 걱정하는 공시생이나 코세척이나 등장액 나잘 스프레이 효과에 만족을 못하는 직장인, 알레르기 비염이 있지만 약 사용이 걱정되는 임산부, 약 복용을 꺼려하는 직장인이나 학생 등에도 가볍게 뿌리면 삼투압 원리를 이용해 비강 부종을 감소시키면서 비강 세척 효과도 있는 제품을 권하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현 약사는 "비염 시즌이 오기 전 약국에 비염 섹션을 미리 만들어 놓고 관련 제품들을 비치한다"면서 "소비자가 관심을 보이면 먹는 약보다 효과는 덜해도 안전하게 비강을 세척하면서 부종도 감소시켜주는 제품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 약물과 함께 보조치료제로 구입해 가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염 시즌에 최대한 약은 적게 먹고 코세척을 통해 관리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이럴 때 비약물성 스프레이 제품을 소개하면 반응이 좋다"며 "약물성 나잘스프레이를 가져가는 고객에도 항상 코세척으로 FESS 사용을 병행하거나 약은 최대한 안쓰는게 좋다고 말한다. 지명구매를 하는 고객에 약사가 그 환자 상황에 맞춰 제품을 소개하면 의외로 약사의 설명을 잘 수긍하고 자신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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