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타그리소 병용요법 경쟁 시동..급여 속도 관건
- 손형민
- 2025-01-17 06: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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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라자+리브리반트 국내 허가…표적치료제 간 첫 조합 의미
-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도 1차 치료옵션 자리…생존기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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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손형민 기자]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이 잇따라 승인되며 경쟁이 심화됐다. 현재 이 분야에는 표적항암제 단독요법 만이 급여가 성사된 상황이다. 항암치료 특성상 비급여 약제의 환자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먼저 급여가 성사되는 쪽이 시장을 새롭게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브리반트 단독요법 급여도 아직…병용 성사 가능성은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신약으로 엑손 19, 엑손 21(L858R)을 타깃하는 3세대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해 엑손 20과 MET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옵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얀센과 유한양행은 병용요법이 국내 허가된 만큼 급여 도전도 신속하게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변수는 리브리반트 단독요법의 급여화다. 리브리반트는 지난해 4월 항암제의 보험급여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 통과를 실패한 바 있다. 2022년 허가된 리브리반트는 세번에 걸쳐 급여 도전에 나섰지만 세번 모두 암질심에서 고배를 마셨다.
현재 리브리반트 단독요법은 1차 치료제로 허가범위가 확대됐지만, 2차 치료제 급여도 성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리브리반트 단독요법의 급여 성사 여부가 병용요법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전체생존기간(OS)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는 건 고무적이다.
렉라자+리브리반트는 최근 공개된 OS 결과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리브리반트가 타그리소 대비 OS 중앙값을 1년 이상 연장했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타그리소는 허가 임상인 FLAURA 연구에서 OS 38.6개월을 기록한 만큼, 렉라자+리브리반트의 OS는 50개월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종양내과 전문의는 “약효가 좋은 약제를 1차 치료제로 쓰는 게 맞다”라면서도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대부분 경구제를 투여받고 있는데, 3주에 한 번 투여돼야 하는 주사제를 투여받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시간과 노력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런 불편함을 환자가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결국 추후 보험급여 성사 여부가 치료제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추가적인 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단독요법 대비 비용 효과성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OS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급여 재도전 나서나

지난해 11월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은 암질심에서 급여기준 미설정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은 FLAURA2 연구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효능을 입증했다. 임상에서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켰다. 연구자 평가에 따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25.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16.7개월 대비 8.8개월 연장됐다.
독립적중앙맹검평가(BICR)에 따른 PFS 중앙값은 29.4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19.9개월보다 길었다.
다만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1차 치료제로 사용되게 되면 치료옵션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현재는 3세대 TKI 단독요법 사용 이후 2차 치료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주로 활용되는데, 이들을 모두 1차에 사용하면 치료옵션이 부족해진다. 도세탁셀이나 파클리탁셀 등 탁산 계열 약물, 항 PD-L1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제 등만이 치료옵션으로 남는다
한 종양내과 전문의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타그리소와 병용하거나 타그리소 사용 이후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는 PFS 차이는 크지 않다. 즉, 타그리소와 함께 병용투여해도 기존 표적치료제 내성 후 투여 환자의 PFS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허가 임상연구에서 임상적 혜택이 확인된 만큼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화학요법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작용 관리도 중요해졌다.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3등급 이상의 부작용 발생률이 단독요법보다 더 높았다. 이는 알려진 항암화학요법 관련 부작용에 의한 결과였다. 백금 기반 항암제의 일반적인 부작용에는 아나필락시스, 백혈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간독성, 심장독성 등이 포함된다.
MARIPOSA 임상에서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렉라자+리브리반트와 타그리소 단독요법이 각각 75%와 43%로 나타났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49%와 33%로 보고됐다. 사망으로 이어진 이상반응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 8%, 타그리소 단독요법군 7%로 두 군이 유사했다.
다른 종양내과 전문의는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병용요법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병용요법이 단독요법 대비 부작용이 높을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라며 "치료에 있어서는 효과뿐만 아니라 부작용, 병원 방문 빈도, 삶의 질 등 환자의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병용요법이 우선 시 고려되겠지만, 환자 특성에 따라 치료 선택지가 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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