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반대 뚫고 약대 6년제 도입 가장 인상깊어"
- 이정환
- 2017-12-29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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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년 교수직 퇴임하는 전인구 교수(동덕여대 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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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연구소 약사 10년, 약학교수직 33년. 일평생을 제약산업 발전과 약학인재 육성에 전념한 인물이 정년을 맞아 교직을 떠났다.
동덕여대 약대 전인구(65) 전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전 교수는 기존 4년제 약대를 6년제로 늘리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조직위원장으로서 국내 최초로 개최된 '2017 세계약사연맹(FIP) 서울 총회'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28일 데일리팜이 43년동안 제약산업과 약학계에서 일한 뒤 정년퇴임한 전 교수를 만나 소회를 들었다.
전 교수는 서울대약대에서 학사와 석박사를 취득하고 10년 동안 국내외 제약사 연구소에서 일했다.
그는 1974년 독일계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서 품질관리(QC) 직무를 맡으며 사회생활 첫 발을 떼고 기업 태평양 내 제약분야 연구소에서 제제연구실장을 역임했다.
의약품 품질과 제제학에 높은 관심과 흥미를 느꼈던 전 교수는 1984년 '산업약사'에서 '약학교수'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며 개인 인생사에서 큰 변화를 겪었다.
그는 "당시 제약사 연구소장으로 일하며 제제학에 큰 재미를 느끼며 일하고 있었다. 하지만 교직을 향한 열망이 피어올랐다"며 "기업의 관점에서 교육의 관점으로 시각이 바뀌는 일이라 처음엔 고민도 많았다. 그래서 역량부족을 체감한다면 언제든지 그만두겠다는 마음으로 약학계에 뛰어들었다"고 회상했다.
33년동안 약학계에서 일한 전 교수는 약학교육협의회 전신인 한국약학대학협의회 회장과 한국약학교육평가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뿐만아니라 한국약제학회 회장, 의약품 규제학문을 다루는 KFDC법제학회 3대~4대 회장을 맡으며 학문 폭을 넓혔다.
약학을 전공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 교수는 "약대협의회장 당시 약대6년제 공청회에 참여하며 6년제 약사가 배출되는 토대를 마련한 일이 인상깊다"고 떠올렸다. 그때가 전교수의 약학인생에서 가장 큰 고비였다고 했다.
전 교수는 "당시 의사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칠고 거셌다. 공청회는 대화가 아닌 폭력과 폭언, 단상 점거로 점철됐고 공청회장 앞에는 전국 의사들이 올라와 바리케이트를 치고 반대시위로 압박했다"며 "당시 약대 6년제는 약학계 30년 숙원이었다. 의료계 반대를 뚫고 고등교육법을 개정하는데 전력했고,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약산업의 매력과 약학교육 매력이 확연히 다르지만 또 제약산업 발전이라는 공통분모를 품은 일이라고 했다.
전 교수는 "나는 약대 학사졸업 후 바로 제약사 취직했고 회사를 다니며 약학 석박사를 땄다. 약학교수로 일하면서도 꾸준히 제약산업과 호흡하며 1600페이지에 달하는 제제학, 제형 교과서 번역작업을 했다"며 "약학회 등 학회도 규모를 키워 전국 약사, 세계 약사들이 한국 제약산업을 주목하도록 애썼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정년퇴임한 전 교수는 국내 모든 약사들에게 '회인불권(誨人不倦)'이라는 사자성어로 당부의 말을 대신했다.
회인불권이란 '사람을 가르치는 데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전 교수가 스스로 지난 삶을 뒤돌아보며 느낀 소회다.
전 교수는 회인불권이란 성어를 '약학계에 던지는 진중한 메세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꼭 약학계가 아니더라도 공직에서 일하고 있는 약학공무원들과 제약산업 약사들, 개국약사들에게도 회인불권을 새삼 새겨볼 것을 권했다.
그는 "약학계는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 전념해야 하므로 회인불권이라는 성어가 주는 무게감이 무거울 것"이라며 "하지만 사람을 가르친다는 것은 의약품 정보와 법규, 지식 등을 일반에 알리고 소개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며 "제약산업, 의약품 학회, 약대 교육 등 참 열심히 일해왔다. 산업약사던 개국약사던 모두가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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