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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주변 약국 5곳 경쟁…월세만 3천만원대

  • 이정환
  • 2018-03-10 06:30:50
  • 고속터미널 인접 키오스크 등록 약국범위도 넓어...하루 외래환자만 8천명

가톨릭서울성모병원은 전국 42개 노선의 고속터미널, 3개 호선 환승 전철역과 인접해 높은 의료 접근성을 보유했다. 8000명이 넘는 일평균 외래환자 수와 국내외 정상급 의료시설을 갖춘 것도 강점이다.

지리적·의료적 인프라를 동시에 지닌 서울성모병원 역시 다수 문전약국들이 십 수년 째 성업중이다. 전국 환자 유입에 따라 다수 처방전이 보장되는 지역이지만 문전약국이 져야 할 부담 역시 컸다.

수 천만원을 상회하는 임대료와 수 억원대 보증금, 쉼 없이 변화하는 지역 상권 생태계는 문전약국 약사들을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9일 데일리팜이 서울성모병원 문전약국을 찾아 약국경영에 가장 큰 어려움과 최근 환경 변화를 물었다.

가장 큰 부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문전약국은 "덩치가 큰 병원과 교통 요지에 위치한 약국인 만큼 임대료 등 고정 지출비가 커 수익창출 방안을 계속 생각해 내야 한다"고 답했다.

옆 약국과의 경쟁을 위한 약국 자체 강점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워낙 넓은 지대에 문전약국들이 분포해 있어 병원 건물 신축 등 외부 환경 변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아왔다고 했다.

특히 2009년 가톨릭의료원이 모병원인 여의도성모병원 병동을 일부 축소하고 서울성모병원(과거 강남성모병원) 신축 건물을 통해 병동을 증설하는 '강남성모 주력화 방안'을 결정하면서 문전약국 생태계는 크게 변화했다.

또 2014년 11월 신세계 그룹사인 센트럴시티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트럴시티 터미널,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파미에스테이션·가든을 신규 오픈하면서 다수 문전약국이 센트럴시티에 입주해 경영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문전약국 A약사는 "가톨릭의료원이 서울성모병원 주력화 정책으로 병상 증설을 하기 전에는 병원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서울지방조달청 인근 약국으로 처방전이 유입됐었다"며 "하지만 2009년 신축건물이 완공되며 옆문에 해당되는 고속터미널역쪽 약국들이 득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약사는 "정문보다 옆문으로 이동하는 환자가 크게 늘면서 처방전 동선 역시 고속터미널역 방향으로 옮겨졌고 역 출구 인근 약국들이 급성장하는 기점이 됐다"며 "터미널·전철역과 이어진 센트럴시티가 신규 오픈한 것도 약국경영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문전약국 B약사도 "문전약국 5곳 중 3곳이 센트럴시티에 입주, 임대료를 신세계 그룹사에 지불하고 있는 셈"이라며 "아무래도 교통·쇼핑·문화·호텔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복합된 지역이라 인근 약국들로 환자가 모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처럼 번화한 서울성모병원 문전약국 임대료는 어느 수준일까. 다수 약국이 센트럴시티에 입주한 만큼 평균 임대료가 외부 공개되진 않았지만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30평 기준 월세 3000만원 이상, 8억원 가까운 보증금은 예상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초고가 임대료에도 서울성모병원 문전에는 신규 약국이 들어올 만한 공실은 없었다. 센트럴시티는 물론 조달청 부근 역시 선점 약국들이 십 수년째 같은 곳에서 경영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센트럴시티 관계자는 "현재 파미에가든이나 센트럴파크 등에 약국을 새로 들일 계획은 없다. 빈 공실도 없어 임대를 주려해도 불가능하다"며 "특히 센트럴시티가 2014년 말 오픈해 지금 입주한 점포들은 평균 계약기간인 5년이 채 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값비싼 임대료와 치열한 경쟁 환경에 처한 서울성모병원 문전약국들은 약국 조제수익 외 추가 수익창출 방안 모색이 불가피했다.

특히 약국 내 '샵-인-샵' 경영은 서울성모병원 문전풍경에서 익숙해진지 오래였다.

문전약국 C약사는 "문전약국 5곳 모두가 샵-인-샵 임대를 2곳 이상 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 주로 건강기능식품 임대 코너나 영양상담 서비스 코너 등이 자리해 환자 유입률을 높이고 추가 임대 수익을 낸다"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고가 임대료를 지불하며 흑자경영을 이어가기 어렵다. 외래환자가 아무리 많아도 고정된 수익이 필요한 이유"라고 했다.

서울성모병원 문전약국은 샵-인-샵 경영이 보편화됐다. 병원은 교통적 특성을 고려해 원내 키오스크에 환자 편의를 위해 고속터미널역 외 서초역과 교대역 인근 약국정보까지 환자 안내중이었다.
고속터미널과 3·7·9호선 환승역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은 원내 키오스크에 보다 넓은 범위의 약국들이 입력돼 있었다.

외래환자들이 문전약국에 해당되는 고속터미널 전철역 인근 약국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초역과 교대(법원·검찰청)역 앞 약국도 선정해 방문할 수 있도록 위치정보를 안내중이다.

원내에서 환자들의 처방전 자동발행기 사용을 돕는 자원봉사자는 "병원이 고속터미널역과 인접해 환자 편의에 따라 터미널역, 서초역, 교대역 인근 약국을 선택하도록 안내중"이라며 "특히 서초나 교대는 내원 환자들의 주거지인 경우가 많아 그쪽 약국을 지정하는 환자도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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