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 문전약국, 신생아 사망 후 처방전 '반토막'
- 이정환
- 2018-02-03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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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세 1000만원 육박…문전약사 "임대료·환자축소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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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5주년를 맞은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4명이 원내감염에 따른 패혈증으로 사망(국과수 발표)하면서 개원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병원 경영상황에 따라 매출에 직접 영향을 받는 문전약국들도 약국을 찾는 환자가 크게 줄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문전약국 약사들은 체감 처방전 축소량이 평균 30% 이상, 많게는 50% 까지 줄어든 느낌이라며 현 상황이 장기화될까 우려중이다.
2일 데일리팜이 이대목동병원 문전약국가를 찾았다.
현재 경찰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사건을 집중조사중이다. 주치의 조수진 교수와 전공의, 간호사 등 신생아 사망 담당 의료진을 차례로 소환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문전약국은 이대목동병원의 경영혼란 충격파를 정면으로 받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16일 터진 신생아중환자실 사태가 해를 넘긴 지금까지 두 달 가까이 수습되지 않고 진행되면서 약국을 찾는 환자 수가 체감할 만큼 급감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대목동병원 문전약국가는 월 임대료 역시 높은 수준으로 책정돼 처방전 유입률은 크게 줄고 높은 임대료는 그대로인 이중고를 겪는 양상이다.
병원 정문 앞에는 총 5개 약국이 자리잡았다. 병원 정문 바로 옆 세 곳과 정문 앞 횡단보도를 건너 위치한 두 곳은 병원 처방전 직접 영향권에 놓였다.
처방전 환자수가 얼마나 줄었냐는 질문에 문전약국 약사들은 "적어도 30%는 축소됐다"고 답했다. 어떤날은 환자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날도 있다고 했다.

다른약국 B약사도 "솔직히 인터뷰에 응할 기분이 못 된다. 다만 이게 병원만의 잘못도, 약국의 잘못도 아니라 견디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환자수 축소는 예상했고 또 당연하다. 기존 내원환자도 줄었지만 신규환자가 약국을 찾지 않고 있다. 적잖은 타격을 매일 감내중"이라고 말했다.
C약사는 "이대목동병원은 일평균 2000여명 외래환자가 출입하고 처방전도 1500장 가까이 나와 약국부지 임대료가 높은 수준"이라며 "문전약국 경영은 임대료나 인건비 등 굴리는 돈 규모가 큰 편이라 병원 경영난 악화가 지속되면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사태가 잘 수습되기만 기다릴 뿐"이라고 귀띔했다.
문전약국 약사들의 말 대로 이대목동병원 정문 앞 상권 임대료는 만만치 않았다. 평균 월세 800만원, 1억원 보증금. 개별 약국 위치와 임대면적(평수)에 따라 임대료는 천차만별이지만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해당 액수가 현재 이대목동병원 약국가 임대료 수준이라고 했다.

특히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찾아 환자수 감소를 묻는 거래자도 일부 있다고 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사무소로 연락와 병원 환자수가 줄었냐는 질문을 하며 부동산 시세를 묻는 거래자도 간혹 있다. 약국 환자수 감소도 눈에 보일 정도"라며 "이대목동병원은 대형종합병원이기도 하지만 주거지에 둘러쌓여있어 단골 환자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런데도 이번 신생아중환자실 사태로 환자수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했다.
이 전문가는 "문전약국 월 임대료는 평수에 따라 다르지만 800만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보증금은 1억원 이상이다. 보증금보다도 월세 자체가 높다"며 "50평이 넘는 모 약국은 원래 은행자리였는데 매각 후 공매가가 50억원에 달했다. 신생아 사태로 약국 환자 축소 피해가 적잖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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