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루미언트, 안전성에 발목…'2mg'만 FDA 허가권고
- 안경진
- 2018-04-27 06: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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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DA 관절염 자문위, 안전성 우려로 4mg 비권고…신뢰성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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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mg과 4mg 2가지 용량 중 2mg 제형에 대해서만 허가권고를 받으면서 '반쪽짜리 성공'이란 꼬리표를 지울 수 없게 됐다.
◆FDA 자문위, 2mg만 허가권고= 릴리가 FDA 관절염 자문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알린 건 지난 23일(현지시각)이다.
이날 릴리는 "바리시티닙 2mg 1일 1회 용법이 메토트렉세이트(MTX)에 반응하지 않는 중등도~중증 류머티스관절염 성인 환자에 대해 만장일치로 허가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위원회가 안전성 적합 여부와 위험 대비 효능 프로파일을 검토한 끝에 바리시티닙 4mg 용량에 대해서는 허가를 권고하지 않았다"며 "수개월 내 최종 허가를 획득할 수 있도록 FDA와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안전성 지적…FDA 허들 못넘어= 올루미언트는 화이자의 젤잔즈에 이어 2번째로 개발된 JAK 억제제다. 최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생물학적 제제와 달리 경구복용한다는 점에서 '먹는 류머티스치료제'라 불린다.
미국(ACR)과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이 합성항류마티스제제(DMARD)에 실패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JAK 억제제 단독 또는 병용요법을 생물학적 제제와 동등한 2차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올루미언트 역시 유럽과 일본,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40여 개국에서 2mg과 4mg 2가지 제형의 허가를 취득한 상태다.
그런데 유독 FDA만은 4mg 용량의 안전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쉽사리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미국의 제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에 따르면, 자문위가 바리시티닙 4mg이 혈전 위험을 증가시키고 폐색전증, 심부정맥혈전증(DVT)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된다.
올루미언트는 처음 FDA 허가거부 통보를 받았던 지난해에도 "최적의 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임상연구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추가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자문위 평가 영향…실적호조에도 주가급락= 시장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약물의 안전성이 거듭 지적된 데다 FDA 자문위의 심사 결과가 나온 23일이 릴리의 실적발표(24일) 하루 전날이었다는 점은 더욱 악수로 작용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24일 실적발표에 따르면 릴리는 표적항암제 알림타와 GLP-1 유사체 계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가 선전하면서 2018년 1분기 매출액 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9% 올랐고, 추정치인 55억2000만 달러도 상회한 수치다.
그럼에도 "젤잔즈와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증권가 전망에 따라,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번스타인의 팀 앤더슨(Tim Anderson)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4mg 용량을 허가받지 못한다면 바리시티닙에 대한 인식과 시장가치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의견을 냈다. 이날 릴리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4% 하락하며 77.14달러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물론 이 같은 상황은 2가지 용량이 모두 허가된 국내에서도 악영향으로 작용할 소지를 남긴다. 한국릴리는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올루미언트의 급여등재 신청을 마친 뒤 연내 급여출시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릴리 바이오메디슨사의 크리스티 쇼(Christi Shaw) 회장은 "전 세계 40개국에서 바리시티닙 2가지 용량이 모두 허가됐다. 특히 높은 용량(4mg)에 대한 의료진의 선호도가 높고, 현저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임상시험과 리얼월드 데이터를 근거로 4mg 제형의 FDA 허가를 획득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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