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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서 약품 거래하는 북한...통일약학 전략 시급"

  • 이정환
  • 2018-11-21 19:16:13
  • "남북화해무드 속 남북 약학산업 시너지 효과 예측해야"

한반도 남북 화해무드가 지속중인 가운데 남북 약학 교류·협력 시스템 강화로 통일약학 초석을 다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영·학술 지원으로 사실상 황폐화 된 북한 약학의 잠재력을 발굴해야 통일 후 남북한 약학·산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통일약학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20일 통일약학연구회, 서울대 통일약학센터는 서울약대 신약개발센터에서 제2회 통일약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의약품, 제약산업, 의약품 공급 시스템, 약학교육, 연구는 수 십년째 발달지체 상태에 놓였다고 했다. 특히 남북한 사회는 70여년 동안 단절돼 각기 다른 사회로 발전하며 산업 격차마저 상당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남북 공동 학술대회, 제약기업 간 기술협력, 인적 교류, 북한 약학도 교육훈력, 제네릭의약품 후원, 의약품 유통관리시스템 협조, 약학 분야 남북 공동연구 등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약대 출신 김원호 교수와 서울의대 박상민 교수
서울약대 졸업, 동대학원 석사를 취득한 김원호 교수는 남북 약학 상호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김 교수는 남북 학술교류·협력 시스템이 미비하고 제약산업이 낙후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사회주의 채택으로 의약품 인프라가 취약해 의사와 약사 사기는 저하됐다고 했다.

특히 한반도 정치상황과 북한의 외교적 교착상태는 남북 통일약학 교류에 걸림돌이라고 강조했다. 극심한 경제 격차 역시 통일약학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이런 현실을 타파하려면 정기적인 남북 약학 교류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천연물 연구학회나 대한약학회 학술대회에 북한 학자 참여를 유도하는 등 정기적 학술 교확 회의를 개최해야 한다"며 "평양과학기술대 약학과 학생과 국내 약대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도 초석 다지기 일환"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 인구에 치명적인 질병 중심 제네릭 의약품 제조시설 후원은 타당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갖는다"며 "통일은 갑자기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준비해야 한다. 산업적 차원은 물론 인권적으로도 통일약학 채비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의대 박상민 교수도 남북 보건의료 협력 방안 발표에서 남북한이 상호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R&D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이 의약품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빠르게 개선하는 게 통일약학의 기본이라고 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는 의약품이 비공식 의료시장으로 불법 유출되는 사례가 보편적이다. 모든 의약품이 상품으로서 값어치를 갖고 사회주의 의료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

북한 의약품난은 주민들의 만성질환 증가와 암 등 질병부담 대처능력을 떨어뜨리고 있어 남북 상호교류로 취약점을 해소해 나가야한다는 지적이다.

박 교수는 "북한의 시장인 장마당에서 의약품을 구입하는 사례는 일반적이다. 특히 병원에 약이 없어 불가피하게 장마당에서 약을 사는 북한 주민이 많다"며 "비공식 의료시장이 병원보다 활성화 돼 의사가 장마당에서 약을 사라고 권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보건의료 교류협력 R&D를 활성화하고 사업화하는 게 해법이다. 남북한 질병관리본부, 국가암센터, 중앙심혈관 센터 등 교류협력을 넓혀 상호 이해를 증대해야 한다"며 "20년차에 거쳐 보건의료 동질성 회복 중장기 전략방향을 세워 남북 통합 준비가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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