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전송 차단했어요"…'SMS 공해' 얼룩진 선거
- 정혜진
- 2018-11-28 19: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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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회원 매일 5~8건 받아...비용도 '억 대' 지출되지만 효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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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데일리팜이 투표권을 가진 약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적지 않은 수가 선거 문자를 차단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약사는 그나마 약사회와 회무, 선거에 관심이 있는 인사들임을 감안할 때 일반 약사들의 선거문자 차단 비율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한 약사는 "문자가 상당히 많이 온다. 하루 10개 가까이 오는 날도 있다. 기본적으로 후보 별로 하루 1건 문자를 보내고, 어떤 날은 오전 오후 2개가 오는 날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후보가 3명,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가 2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시 내 약사 유권자들은 하루 5건 이상의 문자를 통해 선거 내용을 접하고 있다.
이 정도 양의 문자는 발송하는 쪽에서도 금액 부담이 상당하다. 이미지를 첨부하는 문자는 한 건에 110원으로, 전국 3만 명 유권자에게 발송할 경우, 1회 발송에 300만원이라는 거액이 발생한다. 선거 기간을 30일로 잡고 하루 1건의 이미지문자를 발송할 경우, 9000만원이 소요된다.
단문의 문자 메시지는 한 건 당 22~30원 정도라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이 역시 부담이 아니라고 할 순 없다.
3년 전 선거에서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선거를 치른 한 후보는 선거 기간을 통틀어 문자 메시지 비용만 3억여원을 지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선거가 과열되어 하루에 여러차례 발송하면 문자 비용만 억 대에 이르는 것이다.
반면 이 정도 비용을 들일 만큼 문자메시지가 효율적인 선거 운동인지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다.
한 캠프 관계자는 "직접 보내보면 본부에서 일괄 발송하는 문자는 거의 많이 읽지 않는다. 지인이 보낸 문자 정도만 선거운동 효과가 있지, 웹 발신 문자는 효과가 미미하다"며 "알려진 대로 선거 문자는 유권자들이 귀찮고 보기 싫어해 우리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한 약사는 "문자를 좀 보려 해도, 다 같은 얘기들이라 차별점을 찾지 못하겠다. 명함 한번 주고받은 사람들도 문자와 카톡으로 기사 링크와 선거 메시지를 보낸다. 이런 걸 보면 기분이 너무 나빠 오히려 반대 후보를 찍어주고 싶을 정도로 질린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부작용도 낳는다. 선거 문자에 묻혀 회원들이 정작 대한약사회나 지부, 분회가 발송하는 문자를 놓치는 경우가 발행하고 있다.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투표 신청 문자와 보사연이 진행하는 약국 대상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등이 그 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보사연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약국 인력 조사 실태조사 응답률이 타 직능과 비교해도 터무니 없이 낮아 조사 기간을 30일까지 연장했다. 28일에도 약국에 또 한번 안내 문자를 발송해 이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대약 선관위는 29일 대한약사회장 정책토론회 생중계를 볼 수 있는 링크를 문자로 발송할 예정인데, 이 역시 선거문자로 오인 받거나 회원들이 외면하는 것 아니냐 우려를 나타냈다.
한 캠프 관계자는 "돈이 드는 문자를 금지하고, 돈 안 드는 SNS를 허용했어야 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너무 과도한 문자메시지는 선거와 유권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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