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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디아 그늘 벗어난 TZD, 처방규모 5년새 2배 증가

  • 안경진
  • 2019-01-31 06:15:05
  • 2018 시장분석⑦ 경구혈당강하제...종근당 '듀비에' 동일 계열 처방액 1위 등극
  • 치아졸리딘디온 계열 작년 원외처방액 657억원 돌파

치아졸리딘디온(TZD) 계열 경구혈당강하제 처방규모가 5년만에 124% 확대됐다. 심혈관계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장퇴출 위기에 처했던 '아반디아'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아반디아는 2015년 허가를 자진취하하면서 시장에서 사라졌지만, 피오글리타존 성분 제품이 빈 자리를 채우면서 상승흐름을 주도했다. 설포닐우레아(SU), 메트포르민 복합제와 국산 신약 '듀비에'의 선전이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로베글리타존 성분의 듀비에 패밀리 2종은 200억원에 육박하는 처방실적을 달성했다.

◆아반디아 논란 이후...TZD 처방액 293억→657억원 확대

30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TZD 약물의 원외처방 규모는 657억원으로 전년대비 8.2% 성장했다. TZD 계열 약물의 처방액은 지난 2013년 293억원에서 2018년 657억원으로 123.8% 확대됐다. TZD 단일제는 물론 TZD에 SU, 메트포르민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 2종의 처방실적이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TZD는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근육, 지방세포가 인슐린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함으로써 혈당을 저하시키는 기전의 약물이다.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을 보호하고 DPP-4 억제제 등 인슐린 의존성 약물과 병용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당뇨병 치료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한때 TZD 대표약물로 손꼽히던 GSK의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는 제네릭 출시 전 글로벌 매출이 30억달러(약 3조3495억원)에 이르렀다.

2013-2018년 TZD 계열 경구혈당강하제 원외처방 실적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아반디아는 2007년 발표된 한 논문을 계기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안전성 문제에 휩싸이게 된다. 42개 논문을 메타분석한 결과, 아반디아를 복용한 환자에서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43%, 심혈관질환에 의해 사망할 위험이 64%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면서다.

2010년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아반디아 처방을 제한했고,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다른 당뇨병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환자에게만 사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사실상 시장퇴출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2010년 당시 아반디아의 글로벌 매출은 6억8000만달러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국내 상황도 비슷했다. 2006년 국내에서만 400억원대 연매출을 올리던 아반디아는 부작용 논란 이후 100억원대로 추락했다.

2013년 아반디아의 안전성을 재검토한 FDA가 사용제한을 철회하고 국내에서도 같은 조치가 취해졌지만, GSK가 허가를 자진취하하기로 결정하면서 아반디아는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액토스 주도...피오글리타존 70여종 실적 561억원 집계

다케다의 '액토스(피오글리타존)'는 대표약물의 추락으로 증발해버린 TZD 처방실적 회복을 주도했다. 피오글리타존 성분은 2005년 PROactive 연구를 통해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하면서 부작용 논란에 휩싸였던 로시글리타존의 반사이익을 누렸다.

피오글리타존 성분의 지난해 원외처방 실적은 561억원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2014년 348억원 규모를 형성한 이후 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고, 이후 8% 안팍의 성장률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처방규모는 2014년보다 61% 늘었다.

2014-2018년 TZD 성분별 원외처방 실적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피오글리타존 성분은 전체 TZD 처방액의 74%를 차지한다. 피오글리타존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다케다의 액토스다. 액토스 단일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액토스메트, 글리메피리드 복합제 액토스릴 3종은 지난해 원외처방액 221억원을 합작했다.

액토스 단일품목의 원외처방액은 183억원으로 피오글리타존 전체 성분의 45%를 차지한다. 피오글리타졸 성분은 70여 종의 제네릭 제품이 출시됐다.

2017-2018년 주요 TZD 품목의 원외처방 실적(단위: 백만원, %, 자료: 유비스트)
경동제약의 픽토스, 삼진제약의 글레존, 한국콜마의 케이토스, 삼익제약의 그리핀, 명문제약의 글리액트 5종 이외 나머지 60여 개 품목은 10억원 미만의 원외처방액을 형성했다. 액토스메트 제네릭 중에서는 우선판매품목허가권을 받고 9개월 먼저 출시된 경동제약의 픽토민이 지난해 가장 많은 약 9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국산 신약 20호 '듀비에' 선전...액토스 매출 역전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듀비에'는 TZD 처방규모를 확대한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3년 국산신약 20호로 허가받았던 듀비에는 지난해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발매 첫해보다 처방규모가 3배가량 늘었다.

2014-2018년 듀비에 패밀리의 원외처방 실적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발매 2년차인 2015년 단일품목으로만 120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고, 2016년 164억원, 2017년 171억원, 2018년 195억원 규모로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아반디아'의 안전성 논란이 잠재워지지 않았던 2014년 발매 당시까지만 해도 시장성을 의심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5년만에 이 같은 시선을 불식시켰다. 듀비에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듀비메트를 합친 2종의 원외처방 규모는 200억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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