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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소염 에페드린 복합제, 비만치료 남용 주의보

  • 이정환
  • 2019-03-04 17:48:41
  • "일반약도 특정 환자엔 약 아닌 독...간·신장 손상 등 우려"

정확한 정보없이 인후통·기침·진통·소염 효과 등 '감기 제증상 치료제'로 허가된 일반약을 비만약으로 남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관에서 에페드린(마황) 성분이 함유된 일반약을 '발열량과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한다'는 이유로 환자 비만 치료에 사용하는 사례가 지나치게 빈번하다는 지적이다.

4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반약=부작용 없는 약'이란 잘못된 인식 탓에 허가된 적응증이 아닌 다른 적응증으로 약을 편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일반약 에페드린 복합제를 의사가 식약처 허가 적응증 외 목적으로 약을 쓰는 '오프라벨 처방'이 과다해 자칫 환자 부작용 발현이 우려된다는 게 다수 약사들의 주장이다.

실제 다수 비만클리닉 등 의료기관은 에페드린을 '체지방 분해제'나 '열생성 촉진제'로 지칭하며 환자 치료나 병·의원 홍보에 쓰고 있다.

물론 의사가 환자에 일반약 등 의약품을 허가 적응증 외 쓰는 것은 오프라벨로 허용되는 행위다.

아울러 에페드린은 복용 시 기초대사량과 발열량을 높여 에너지 소비를 돕는 효과를 보유했다.

약사의 우려는 에페드린의 작용만을 앞세워 일반 비만치료제와 동시 복용하거나, 다이어트·미용 목적으로 점차 사용량·빈도를 늘리다 보면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현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에페드린 복합제는 주로 소염·진통제로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경우가 많아 주간 음주량이 많은 환자가 기준 없이 복용하면 심각한 간 손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

향정신성 비만약과 에페드린 복합제와 동시 투약했을 때 약효·안전성 등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불완전한 정보가 대중에게 노출되면 위험에 빠지는 주체는 환자가 된다.

서울의 A약사는 "일반약이 부작용이 없다는 인식 탓에 전문약과 함께 아무렇지 않게 복합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며 "에페드린은 비만약이 아닌데도 기초대사량 증진 목적으로 지나치게 홍보되는 측면이 있다. 에페드린의 한약재 명은 마황이다. 마황은 심근경색 등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지역 B약사도 "평소 열이 많고 땀을 많이 흘리는 환자에게 에페드린은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다"며 "물론 의사 진료를 받았더라도 무차별적으로 에페드린 함유약을 비만 치료에 쓰는 것은 적응증과 부합되지 않는 진료"라고 꼬집었다.

이 약사는 "에페드린 다이어트란 단어 자체가 약물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는데도 일부 의료기관은 자체 블로그나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환자에게 기초대사량 증강 효과 등 정보를 전하고 있다"며 "꼭 필요한 오프라벨 처방이 이뤄져야 부작용 없는 환자 치료, 약물복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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