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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직원이 행복한 회사...소통·동반성장이 최고 목표

  • 문영일 메드트로닉코리아 전무(HR Director)
  • 전체 직원 중 20대 비율 20%…역량 발전 위한 다양한 기회 제공
  • 매트릭스 구조 조직 형태, 전문성과 특징 살리는 유연한 문화 강조
  • 1달 동안 전세계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는 복지제도 호평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1949년 창립된 메드트로닉은 1987년 한국 연락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2000년 법인설립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37년이라는 시간 동안 국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메드트로닉은 현재 심혈관(Cardiovascular), 신경과학(Neuroscience), 외과 수술(Medical Surgical), 당뇨(Diabetes) 등 4개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약 500명의 한국 임직원이 함께 성장 중이다.

특히 기업 사명에서 '모든 직원 개개인의 가치를 인정한다'는 가치를 명시하고 있다.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임직원과 지역사회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문영일 메드트로닉코리아 인사부 전무
실제 메드트로닉은 매년 2회 전 세계 모든 메드트로닉 구성원을 대상으로 '조직 건강도 조사(Organizational Health Survey)'를 실시한 뒤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조직문화 및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월에는 글로벌 컨설팅 기관 Great Place to Work Institute(이하 GPTW)가 평가 및 발표하는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에 6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최고의 인재들과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인 일터에 방점을 두고 있는 메드트로닉코리아. 문영일 메드트로닉코리아 전무(HR Director)를 만나 회사의 조직문화와 근무 환경에 대해 들어봤다.

-회사의 HR 비전이 포용적이고 친화적인 일터를 강조하고 있다. 이유가 있다면?

=회사 특성상 제품이 다양하고 각기 다른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자의 범위가 넓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각 직원이 스스로 전문성과 주체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와 포용적이고 친화적인 일터가 별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각 직원의 전문성과 성장이라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다양한 목표와 방향성을 잘 품어줄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포용적인 일터를 만들기 위해 회사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 회사는 매트릭스 구조로 많은 직원이 리전 또는 글로벌에 있는 매니저와 함께 일하기 때문에 위에서 요구하는 것에 따라가기보다 다양한 부서와 직무를 존중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다. 조직에서 꼭 지켜야 할 부분은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업무시간이나, 업무 장소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각 직원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유연성을 보장하고 있다.

-회사의 비전이 인재상에도 녹아있을 것 같다. 어떤 인재상을 가지고 있는가

=회사가 약 15개의 정도의 독립적인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본사에 있는 사업부와 직접 소통하고 필요한 방향성이나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많이 노출된다. 이 때문에 단순히 기술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게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 등 자기 일에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조직구조 역시 매트릭스 형태로 지시를 받는 것이 아닌 다른 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때로는 잘못된 다른 의견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와 역량이 중요하다. 이런 부분에서 자신의 업무를 잘 수행하고 소통해 열려 있는 포용적인 인재도 중요한 부분이다.

-인재상에 맞는 직원을 뽑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채용 절차는 어떻게 되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조직구조와 개별직무에 대해 1년 예산이 설정되는 순간부터 미리 계획한다는 부분이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상황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사업계획과 각종 비즈니스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전반적인 조직의 직무와 채용 규모 등을 결정하게 된다.

다만 회사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대규모의 채용이 상시로 일어나지 않는다. 좋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회사에 대해 알리고 지원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으며, 채용은 글로벌 채용팀이 독립적으로 공정한 과정을 거쳐 후보군을 선정하게 된다. 이후 실제 채용은 매니저 등 3~4명의 주요 이해관계자와 인터뷰 과정을 거쳐 채용하게 된다.

-글로벌 회사인 만큼 언어에 대한 능력도 중요할 것 같다

=언어능력은 국내 이해관계자들과 더 많은 일을 하는 직무인지, 글로벌이나 다른 나라와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직무인지에 따라 요구하는 수준의 차이는 있다. 언어능력의 최소 기준은 있지만 한국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고, 실제 업무를 통해 언어능력이 개발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해보기를 권장한다.

또 글로벌 회사인 만큼 언어 외에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일할 때 문화적 차이 등 낯선 경험을 할 수 있지만 이런 부분에 빨리 익숙해지도록 회사도 돕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응을 돕고 있는지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영어학습 등 언어능력에 대한 부분은 다른 글로벌 회사들이 지원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시행한다.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단순히 영어가 아니라 문화적인 차이와 일하는 방식에 있어 역량개발을 위한 2가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먼저 'Excel with Experience Café’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직무 및 다른 나라에서의 업무 경험을 체험할 기회 제공하고 있다. 직무 자체를 옮기는 것은 회사에 다니면서 쉽지 않은 결정이고 기회도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짧게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Talent Xperience’의 프로그램을 통해 일정 기간 실제 그 나라에 가서 그곳의 팀과 함께 일하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지난해의 경우 일본 메드트로닉에 방문해 경험을 쌓았고, 반대로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서 한국에 방문해 함께 일하며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프로그램이 실제 해외 근무로도 연결될 수 있는 것인가?

=이미 메드트로닉코리아 출신 인재들이 다양한 나라에서 성공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많은 기업이 리더십 단계에서 해외 지사나 리전으로 가는 것과 달리 메드트로닉은 중간 정도의 커리어에서 해외 지사로 진출하는 등 젊은 인재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글로벌기업이 특정 직무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채용하는 구조상 젊은 직원의 비율이나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메드트로닉은 20대 직원이 전체 직원의 약 2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기회가 열려 있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에 6년 연속 선정됐다. 회사가 자랑할만한 복지제도가 있다면?

='4 Weeks from Anywhere'라는 1달 동안 전세계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 장기근속하면 일정 기간 장기휴가를 주는 제도들이 있지만 단기간 직무를 누군가 대신 해주기 어려운 상황 등 장단점이 존재한다.

이 제도의 경우 다른 지역에 근무하면서 낮 동안은 근무하고 주말과 저녁 시간에는 가족 등과 색다른 체험을 하면서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처음 제도를 시행할 때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자녀의 방학 기간에 함께 해외에 나가서 생활하는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차별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마지막으로 회사의 올해 계획이 궁금하다

특정 프로그램이나, 일회성 이벤트도 조직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여러 비전이 잘 정착하고 체감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개별 팀과 직원에게 맞는 형태로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문화라 말하면 너무 거창할 수 있지만 사소한 말과 행동 등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고 발전시키는 것이 올해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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