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르탄 약제비 사후정산, 커지는 약사들 불만
- 정혜진
- 2019-05-21 19: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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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사 잘못을 약국이 재조제·회수·정산으로 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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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사 커뮤니티에는 발사르탄 약제비 정산을 위한 내역 확인 과정에서 발사르탄 사태가 터졌던 당시에는 환자 혼란과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제 의약품 교환과 재조제를 기꺼이 떠안았지만, 시간이 지나 약제비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제약사의 실수와 사태 수습을 약사 노동력으로 메웠다는 것이다.
1인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이같은 점을 SNS에 공유하며 "약사는 조제에서 실수하면 환자 집에 찾아가서까지 약을 교환해줬는데, 제약사의 실수는 약국이 교환·회수해 다시 조제하는 수고로 해결됐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 약사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발사르탄 포함 고혈압약을 여러 제약사 제품으로 처방한 의원, 약사 혼자 처방전 접수와 일반약 판매, 조제를 모두 해야 하는 상황, 밀린 환자들이 대기시간에 불만을 토로하는 환경 등을 언급했다.
이 약사는 "그 일은 나에게 '(발사르탄) 사태였다'"며 "교환 시 본인부담금을 받지 않은 건 당연하지만, 복잡한 처방약을 뜯고 의약품 별로 다시 분리해 조제하고 환자 불만을 다 감내해야 했던 내 수고는 누구를 위한 봉사활동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략 계산해보니 청구금액에서 교환해준 약가를 제외하면 일수에 따라 일이천 원 남짓, 교환일수가 많은 경우엔 청구금액보다 약가가 더 큰 경우도 있었으니 평균을 내보면 어느 정도일지는 계산하다 포기했다"며 "그게 불량의약품을 제약회사 대신 내가 회수하고 다 뜯고 다시 재조제해준 대가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약사는 "제약회사들은 회수 대상 의약품을 약사가 회수해주는 동안 무엇을 했나"라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자신이 조제를 잘못했을 때 환자 집까지 방문해 다시 조제한 약으로 교환하고 불량조제약을 회수해온 경험을 토로하며 "나는 적어도 그렇게 했다. 반면 약국에 정산통보서를 보내게 한 제약사들은 그들의 불량의약품을 회수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나"라고 비판했다.
이 약사는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전문약 교환은 일반약 교환가 달리 약사의 노동력이 투입된 것인데, 제약사의 잘못으로 인한 뒷처리를 모두 약국이 해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아무리 정산이 제대로 됐다 해도 엄연히 약국은 정상적으로 제조했을 때 마땅히 받아야 할 조제료를 재조제함으로써 적게 받을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밖에 훨씬 복잡하고 긴시간을 투자해야 했던 재조제, 이로 인해 다른 약국으로 가버린 환자 등을 생각하면 약국의 손해는 단정할 수 없다"며 구조적인 불합리함을 지적했다.
심평원이 약국 확인을 통해 6월까지 확정한 약국 정산내역은 공단을 거쳐 더 낮은 금액이나 높은 금액의 약으로 대체조제한 약국에 대한 금액을 한번 더 정산한다. 이렇게 8월 내에는 전산상계가 완료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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