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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라니티딘 공백 메워라"...제약, 대체약 영업 쟁탈전

  • 김진구
  • 2019-10-22 06:15:33
  • 동아-일동 '가스터' 보령 '스토가' 대웅 '넥시움' 등 경쟁 가열
  • H2블로커는 '원료약 공급부족' PPI는 '제한적 처방'이 관건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라니티딘 사태가 발발한 지 약 한 달째, 대체약 경쟁이 한창인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각 제약사는 자사가 보유한 대체약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업체와 손을 잡는 등 서로 다른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존 라니티딘 시장에서 선두에 섰던 대웅제약은 자사의 PPI제제로 발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넥시움'과 '가스모틴'이 주력 품목이다.

넥시움은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이다. 위염·위궤양 치료에 쓰인다. 가스모틴은 모사프리드 성분이다.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해 위장관운동을 촉진한다. 위염·위궤양에 동반된 소화불량 치료에 주로 쓰인다.

즉, 라니티딘 단일제였던 알비스를 넥시움으로, 복합제였던 알비스D를 넥시움+가스모틴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 대웅의 전략이다.

대웅과 함께 라니티딘 시장을 양분했던 일동제약은 '큐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른 업체와 손을 잡는 전략을 세웠다.

앞서 일동은 라니티딘 판매금지 직후인 지난달 말, 동아ST와 '가스터'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ST가 제품을 공급하면 일동이 유통을 담당하는 내용으로 전해진다.

큐란의 기존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공백을 지우겠다는 것이 일동의 전략이다. 가스터를 중심으로, 자사의 PPI 계열 '라비에트' 시메티딘 제제인 '하이메틴'과 함께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대웅과 일동 외에도 수많은 제약사가 이번 사태를 기회로 여기고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보령제약의 '스토가'가 대표적이다. 사실상 유일한 라푸티딘 성분 치료제다. 보령은 라니티딘 사태 직후부터 스토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1일에는 "자체 시험결과 불순물이 발표되지 않았다"는 보도자료를 내며 대대적인 홍보에도 나섰다. 보령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한 액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 분석(LC-MS/MS)뿐 아니라 가스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GC-MS/MS)을 통해서도 NDMA가 불검출됐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H2블로커 중에는 '한미파모티딘'을, PPI 중에는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에소메졸'을 각각 내세워 진료과별로 상황에 맞는 대체약을 추천하고 있다. 다른 약과 병용처방 시에는 한미파모티딘을, 소화기질환의 치료에는 에소메졸을 각각 추천하는 식이다.

여기에 CJ헬스케어는 H2블로커나 PPI가 아닌 제3의 대체제로 P-CAB 계열의 신약인 '케이캡'을 앞세운 영업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관찰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존 영업망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유지하려는 대웅·일동과, 이번 사태를 또 다른 기회로 보고 판매를 늘리려는 다른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다만 대체약으로 꼽히는 H2블로커와 PPI 모두 변수가 있다.

H2블로커의 경우 공급난이 관건이다. 애초에 원료약 공급이 많지 않던 시메티딘은 거의 모든 품목이 품절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파모티딘 역시 원료수급 문제가 곧 부상할 것으로 제약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식약처가 부랴부랴 허가심사 기간 단축과 신속한 원료의약품 등록(DMF) 등의 지원방침을 발표했지만, 공급난을 해소하기란 역부족이란 평가다. 라니티딘 사태가 전 세계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부족 현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PPI의 경우 제한된 처방 경향이 문제로 지적된다. 기존 라니티딘은 위염·웨궤양 치료 외에 위장장애 예방을 목적으로 다른 약과 함께 처방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PPI는 병용처방 목적으론 잘 쓰이지 않는다. 까다로운 급여기준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삭감 위험 때문에 위염·위궤영의 직접적인 치료가 아니고선 PPI를 잘 처방하지 않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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