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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대 약대의 비밀…매년 최고경쟁률 이유는?

  • 김지은
  • 2019-11-19 16:46:09
  • 올해도 30명 모집에 663명 무더기 지원...20대 1 경쟁률
  • PEET 반영 비율 낮다보니 학생들 '모험 지원'
  • 일반전형 1단계서 PEET 성적 반영 안해…약대 중 유일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대 6년제 전환 이후 차의과학대 약대가 매년 평균 20대 1이 넘는 최고 경쟁률을 달성하는 배경을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데일리팜이 2020학년도 약학대학 가, 나군 일반전형 모집 인원을 분석한 결과 차의과학대학이 30명 모집에 총 663명이 지원해 22.1대 1로 37개 약학대학 중 최상위권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차의과학대학 약대 정시모집 경쟁률이 최고를 기록한 것은 6년제 약대 입시 첫해였던 2010년을 제외하고 2011년부터 올해까지 9년째다. 사실상 약대 6년제가 도입되고 신설약대들이 편입된 후 줄곧 차의과학대학 약대가 경쟁률 1위를 이어온 셈이다.

이 대학이 꾸준히 입시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약대 6년제 전환 당시 신설됐고, 경기권에 위치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년 입시생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 약대 입시생과 6년제 약대 재학생들에 따르면 입시생들이 이 대학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에는 입학 전형이 있다. 타 대학에 비해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성적의 반영 비율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실제 차의과학대학교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살펴보면 1단계에서 전적대학 성적인 40%, 공인영어성적이 20%, 서류평가가 40%를 차지한다. 약학대학 중에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1단계에서 PEET 성적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2단계 역시 우선선발의 경우 1단계 점수 50%, 심층면적평가 40%와 PEET 성적은 10%만이 합산돼 PEET 성적이 현저히 낮은 비율로 반영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선발의 경우는 1단계 점수 20%, 심층면접평가 40%, PEET 성적이 40%를 차지한다.

여타 약대들이 1단계에서부터 PEET 시험 성적을 적게는 20%, 많게는 60%까지 반영하는 점을 감안하면 차의과학대학의 PPET 성적 반영률이 현저히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인제대 약대의 경우 1단계에서 총점 1000점을 기준으로 PEET 시험 점수를 600점, 영어성적 200점, 서류평가 100점, 전적대학 성적 100점을 반영하고 있고, 이후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 80%와 심층면접 점수 2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다. 차의과학대 약대 신설 당시 함께 신설됐던 연세대 약대의 경우 일반전형 우선선발과 일반선발 모두 1단계에서 PEET 성적을 30% 반영하고, 해당 점수는 2단계 면접과 합산돼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다. 아주대 약대도 우선선발의 경우 1단계에서는 PEET성적이 25%, 2단계에서는 70% 반영되고, 1단계 점수 60%와 심층면접 4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구조다.

6년제 약대를 졸업한 한 약사는 "PEET 성적 분포가 높은 점수일수록 인원이 적고, 낮은 점수일수록 인원이 많은 피라미드 형태를 띄고 있다"면서 "그만큼 점수가 낮은 준비생의 수가 많은데 이들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한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그런 면에서 PEET 점수가 낮은 입시생들에게 차의과학대학은 모험이라도 한번 도전해볼만한 곳이 됐다"며 "약대 입시 학원들에서도 그 점을 강조하고 입시생들에게 지원해볼 것을 조언하기도 한다"고 했다.

A약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도 "PEET 성적을 많이 못받아 재수를 생각하는 학생 중에서도 내년 입시를 연습해본다는 개념으로 그 대학에 원서를 넣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PPET 성적 이외 전적대 성적이나 영어, 자기소개서 등을 더 반영하겠단 것은 학교의 선택이고, 다양성 측면에서 나쁘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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