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잘나가는' 바이오시밀러, 안방시장 성장 정체
- 안경진
- 2020-03-02 06: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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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TNF알파 억제제 시장 규모 1911억...전년비 9%↑
-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14.6%...램시마 성장부진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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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장하는 데 반해 정작 안방시장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평가다.
◆TNF알파 면역질환시장 5년새 56% 껑충...시밀러 영향력은 '미미'
2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국내 TNF 알파 억제제 시장 규모는 5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늘었다. 지난해 누계 매출은 1911억원으로 전년보다 8.8% 상승했다. 2015년 1435억원에서 5년만에 매출 규모가 56.0% 확대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TNF알파 억제제는 종양괴사인자 TNF알파의 체내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의 항체의약품으로, 류마티스관절염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처방된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한 고가의 오리지널의약품이 장악하던 TNF알파 억제제 시장은 특허만료로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변화의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애브비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얀센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맵), '심퍼니'(성분명 골리무맙) ▲화이자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엔브렐마이클릭' 등 오리지널제품 외에 ▲셀트리온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삼성바이오에피스 '레마로체'(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에톨로체'(엔브렐 바이오시밀러) ▲LG화학 '유셉트'(성분명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등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허가를 받으면서 총 9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TNF알파 억제제 시장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출사표를 던진지 7년이 지나도록 오리지널제품들의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작년 4분기 기준 TNF알파 억제제 오리지널의약품 5종의 합산매출은 493억원으로 바이오시밀러 4종 매출을 합산한 87억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바이오실러 4개 제품이 TNF알파 억제제 9개 제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9%에 불과했다.
연매출로 환산해봐도 유사하다. 지난해 TNF알파 억제제 오리지널의약품 5종의 합산매출은 1911억원으로 바이오시밀러 4개 제품 합산매출 328억원보다 6배가량 많았다.
국내 TNF 알파 억제제 시장에는 2012년 12월 셀트리온 '램시마'가 국내 최초 항체바이오시밀러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에톨로체'(2015년 12월 발매)와 '레마로체'(2016년 7월), LG화학 '유셉트'(2018년 6월 발매) 등 3개 후발제품이 등장했다.
그럼에도 TNF알파 억제제 오리지널의약품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2015년 1316억원에서 2016년 1301억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017년 1452억원, 2018년 1752억원, 2019년 1911억원으로 상승세를 회복했다.

◆'휴미라·레미케이드' 2종, TNF알파 시장 60% 이상 점유
품목별 매출을 살펴보면 오리지널제품 강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애브비 '휴미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늘었다. 연매출 상승폭은 더욱 컸다. 지난해 누적매출은 962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증가하면서 국내 TNF알파 억제제 시장 선두를 지켰다. 연매출액 기준 휴미라가 국내 TNF알파 억제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0%에 달한다.
작년 4분기 얀센 '레미케이드' 매출은 115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분기매출이 5.3% 감소했지만 TNF알파 억제제 중 휴미라 다음으로 매출규모가 크다. 지난해 누계매출은 46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국내 TNF알파 억제제 시장 내 레미케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6%로 집계된다.
지난 2013년 얀센이 TNF알파 억제제 신제품으로 선보였던 '심퍼니'도 발매 직후 빠르게 시장규모를 키우면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압도했다. 심퍼니는 작년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3.6% 오른 82억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300억원을 돌파하면서 TNF알파 억제제 매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7년간 TNF알파 억제제 시장에 바이오시밀러 4개 제품이 출격했음에도 오리지널제품의 시장영향력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의미다. 유럽 등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발매이후 오리지널의약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다만 엔브렐은 엔브렐마이클릭이 가세했음에도 램시마의 매출에 못 미쳤다. 엔브렐은 TNF알파 억제제 시장에서 유일하게 바이오시밀러보다 매출 규모가 작았다.
◆셀트리온 '램시마', 바이오시밀러 매출 77%...후발제품 존재감 낮아 TNF알파 억제제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을 살펴보면 '램시마' 홀로 두각을 나타냈다. 램시마의 작년 4분기 매출은 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성장했다. 지난해 누계매출은 253억원으로 전년보다 11.6% 늘었다. 작년 매출 기준 램시마가 국내 TNF알파 억제제시장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3%에 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에톨로체'와 '레마로체'는 각각 판매를 시작한지 4~5년가량이 지났음에도 존재감이 미미한 실정이다. 에톨로체와 레마로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각각 10억원 수준에 그쳤다. 작년 누계매출은 에톨로체가 35억원, 레마로체가 28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말부터 에톨로체와 레마로체의 국내 판매 파트너를 한국MSD에서 유한양행으로 변경하면서 반전을 시도했지만 체감할만한 변화는 없었다는 시장평가다.
2018년 6월 판매를 시작한 LG화학 유셉트는 작년 4분기 매출로 4억원을 신고했다. 누계매출은 12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TNF알파 억제제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영향력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오리지널대비 가격적인 혜택이 해외시장만큼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국내 시장에서 유일하게 두각을 나타내던 램시마 역시 작년 2분기 65억원으로 자체 최고기록을 세운 이후 분기매출이 2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인플릭시맙 성분 첫 피하주사 제품인 '램시마SC'가 진료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경우 국내 TNF알파 억제제 시장 내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시각도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한 '램시마SC'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유럽에서는 지난달 독일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첫 적응증인 류마티스관절염에 이어 염증성장질환 적응증을 추가승인 받은 다음 연내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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