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2매' 제한…약국, 마스크 소분포장 '진땀'
- 김지은
- 2020-03-06 11: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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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 유통분 중 60% 이상 3매 이상 포장…소분 불가피
- 5일 저녁부터 제품 개봉해 2매씩 재포장
- 재포장용 비닐·종이봉투 구매…소분 관련 민원인 고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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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약국가에 따르면 오늘 오전 배송된 공적 마스크 중 3매 이상 덕용 포장분에 대해서는 약국에서 일일이 개봉한 후 소분해 재포장하는 상황이다.
약국에서 마스크를 소분해 판매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정부의 1주일 1인 2매 구매 제한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 상 판매수량이 1인 2매로 고정돼 있는 만큼 판매자는 1인 2매 묶음으로 판매하는 것을 방침으로 한다고 밝혔다.
만약 구매자가 1매만 구입을 원할 경우 판매자는 2매 묶음 판매하는 것이 원칙임을 설명하고, 그래도 1매 구입을 원하면 그 주에는 추가 구매가 불가능하단 사실을 안내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문제는 현재 약국으로 유통되는 공적 마스크 중 3매 이상이 한 포장에 들어있는 덕용 포장 제품 비율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약국의 공적 마스크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도매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선 약국으로 배송되는 마스크 중 1매 포장 분은 30~40%이고, 60% 이상이 3매 이상 마스크가 하나의 포장에 들어있는 제품이다.
그렇다 보니 약국에서는 당장 오늘 오전부터 배송된 공적 마스크 중 덕용 포장에 대해서는 손수 제품을 개봉해 2매씩 다시 포장해야 하는 형편이다.
일부 약국은 재포장을 위해 어제 저녁부터 마스크를 넣을 만한 비닐봉투나 지퍼백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가 하면 오늘 오전 급하게 생활용품 매장에서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의 A약사는 “우리 약국에는 오늘 오전에 50매 짜리가 들어왔다”면서 “당장 넣을 봉투도 없는데 2매씩 따로 또 포장하는 것도 일”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B약사는 “오전에 5매분 포장이 들어왔더라”며 “급하게 다이소에 가서 비닐 포장지를 사와 기존 제품 하나하나 포장 다 개봉해서 비닐장갑 끼고 투명 비닐에 2장씩 담고 약국에 있는 자동접착기로 한 장씩 또 붙였다. 생각지 못한 일이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서울의 C약사는 “직원도 없는 나홀로약국은 판매 입력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소분 작업까지 혼자 다 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오늘도 5매입이 배송됐고, 아침부터 마스크 찾는 손님들이 몰려오는데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 약사는 “약국에서 소분 판매하면 그에 따른 봉투나 스티커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건 따로 정부에서 보전해 주는 것도 아니지 않냐”면서 “이 작업 때문에 약사는 물론 직원도 추가 업무가 발생하는데 이에 따른 지원은 어떻게 하냐”고 되물었다.
혹시 소분 판매로 인해 구매자가 위생 등의 문제를 제기할 것을 대비해 궁여지책을 마련하는 약사들도 있다.
실제 일부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약사가 소분했다는 이유로 환자가 항의하거나 보건소 등에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의 한 약사는 “덕용 포장이 들어왔는데 혹시 임의로 소분해 판매하면 구매잗들이 위생 이야기를 꺼낼까봐 직접 비닐을 갖고 오면 2장씩 판매하겠다고 공지했다”면서 “마스크를 나눠줄 때는 일부러 장갑도 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스크 소분 판매가 불가피해지자 식약처는 한시적으로 공적 마스크에 한해 소분 판매를 허용하는가 하면 대한약사회는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공적 마스크 덕용 제품 유통으로 약국에서 소분 판매가 불가피해지면서 약사회를 통해 공적 마스크에 한해 한시적으로 소분 판매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단, 소분 할 때는 비닐장갑을 끼는 등 위생적으로 개봉한 후 수량을 나눠 판매할 수 있다는 게 식약처가 약사회에 전달한 지침이다.
더불어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5일 정부 관계부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브리핑 자리에서 “이번 방침으로 현장에서는 많은 혼란이 생길 수 있다. 국민 여러분께 협조를 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마스크 포장단위가 5매, 10매가 많다. 약국에서 마스크를 2매 단위로 소분해 구입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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