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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영업·마케팅·공장...'코로나 19'에 전방위 타격

  • 데일리팜
  • 2020-03-16 16:56:11
  • '코로나블루' 신조어 등장...실적 압박 등에 불안감 확산
  • 영업직 이어 내근직도 재택근무 늘어, 일상복귀 목마른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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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호 본부장 :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지 50일이 훌쩍 넘었습니다. 31호 확진자 발생한 이후 코로나 이슈가 전국을 덮쳤는데요. 코로나와 우울감이 합쳐진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제약업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제약바이오산업2팀 천승현 팀장과 안경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천승현 팀장. 코로나 사태 길어지면서 제약사들 영업사원들도 영향이 많을 것 같은데요. 분위기가 어떤가요.

천승현 팀장: 네 이미 대다수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습니다.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한 달 가량 재택근무가 지속되는데요. 영업사원들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실적에 대한 압박이 크죠. 거래처 방문을 소홀히 하는 동안 처방이 떨어질까 걱정이 태산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선뜻 의료기관을 방문하기엔 부담이 큰데요. 자칫 병의원을 돌아다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방문한 요양기관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아야 하고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일부 회사에서는 거래처 관리를 위해 영업사원들에 의료기관을 방문을 독촉하기도 한다는데요. 영업사원 입장에선 병의원도 환자가 부쩍 감소했고, 거래처 원장도 반겨주질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가 : 네. 매우 답답한 상황이네요. 최근에는 약국에서 마스크 대란으로 혼란이 큰데요. 약국 대상 영업도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안경진 기자 : 약국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약국마다 마스크 판매로 혼란을 겪고 있어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하다고 영업사원들의 원성이 자자한데요.

한동안 영업사원들이 마스크를 구해달라는 약사들의 요청에 적잖은 피로감을 겪기도 했죠. 지난달 말에는 약국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약사들의 요청에 한달치 약품 구입비 결제를 받지 못하면서 수금 목표를 채우지도 못했습니다. 정작 일반의약품 판매 목적으로 약국을 방문해도 마스크 구매 인파에 약사들에게 말도 못 건넬 지경이라고 하네요.

가 : 영업사원 뿐만 아니라 마케팅 업무도 지장이 크지 않나요.

안 : 마케팅도 타격이 큽니다. 춘계학술대회를 비롯해 각종 학회활동이나 세미나 모두 취소돼 정작 마케팅 활동을 펼칠 창구가 막혔습니다. 제휴 업체와의 정기적인 마케팅 회의도 무기한 미뤄졌고요. 1분기가 끝나가는데 올해 초 야심차게 세웠던 의약사 대상 프로모션 전략을 실행해보지도 못했다는 하소연이 많습니다.

가 : 외부에서 사람을 만나는 외근직 업무도 타격이 크겠는데요. 허가 업무 담당자들도 어려움이 많나요.

천: 흔히 대관업무라고 하죠. 공무원이나 외부 사람들 만나는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사실상 발이 묶인 것이나 다름없죠.

예를 들어 허가업무도 타격이 큽니다. 일단 해외실사가 중단됐죠. 제약사 입장에선 오랫동안 공들여 해외 거래처를 발굴해 국내 판권을 따냈는데도 식약처가 해외실사를 주저하는 상황이고요. 최근에는 원 개발국에서 현지 방문을 꺼려하면서 허가절차가 중단되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제네릭 생동성시험을 수행하는 의료기관이 대면업무를 일시 중단한다고 결정했는데요. 제약사들은 제네릭 허가 계획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정작 문제가 생겨도 공무원을 만날 수가 없으니 대관 업무 실무진들도 답답함이 큰 상황입니다.

가 : 공장과 같은 생산업무는 재택근무가 불가능하지 않나요. 분위기는 어떤가요.

천 : 의약품 생산 공장은 사실상 재택근무가 불가능하죠. 생산 업무 직원들은 출근을 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감염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하네요.

공장 근무자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즉각 해당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고 방역을 하면서 한동안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데요. 이때 회사 입장에선 적잖은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얼마 전에 한 금융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코로나19 감염되면 문책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는데요. 체감적으로 공장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네요.

공장에서는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직원들을 압박하기도 한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공장 근무 직원 입장에서도 코로나19 확진시 회사에 민페를 끼칠까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가 : 최근에는 내근직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고 하던데요. 사정은 어떤가요.

안 : 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자 내근직도 전원 재택근무하는 업체도 늘었습니다. 업무에 따라 이틀에 한번씩 출근하는 제약사도 많은데요.

내근직 직원들의 고민은 업무 효율성입니다. 아무래도 얼굴을 맞대고 진행하는 업무보다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요. 화상회의를 진행하려고 해도 직원들이 익숙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 많이 연출된다고 합니다.

직원 채용 업무에도 많은 애로가 있는데요. 당장 인재 채용이 급한데 외부인의 회사 방문이 꺼려져서 채용을 미뤄야 하나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직원들은 개인 노트북에 보안프로그램을 깔고 로그인과 로그아웃으로 출퇴근을 체크하는데요. 마치 감시 당한다는 느낌이 들때도 많다고 하네요. 차라리 회사에 나가고 싶다는 심정이 간절하다고 합니다.

가 : 사실상 제약업계 모든 직종이 타격이 큰 것 같네요. 업계 전반으로 우울감이 커지는 상황인데요. 아무쪼록 빠른 시일내 사태가 마무리되고 사람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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