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한숨 돌렸는데...'올스톱' 인도 원료 수급 고심
- 천승현
- 2020-03-26 06: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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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우한 제외 후베이성 봉쇄령 해제...인도는 3주간 전국민 봉쇄
- 수입 원료의약품 중 인도산 3위...봉쇄령 장기화시 수급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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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제약업계에서 원료의약품 수급을 걱정하는 긴장감도 지속되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후베이성 봉쇄 조치가 2달만에 풀리면서 중국산 원료의약품 수급 문제는 해소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원료의약품 수입 규모 3위 인도에서 3주간 13억 인구 전체에 대한 봉쇄령이 떨어지면서 다시 원료의약품 수급현황을 파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중국 철도 당국은 25일 0시부터 우한을 제외한 나머지 후베이성 기차역의 운영을 전면 재개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감하면서 2개월만에 후베이성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우한 지역은 4월8일 해제될 예정이다.
국내제약사들 입장에선 후베이성 지역의 이동 정상화로 중국산 원료의약품 수급 고민은 다소 덜게 됐다. 코로나 사태가 불거진 이후 중국 후베이성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일부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원료의약품 수급 문제가 불거졌다.
실제로 전량 중국산에 의존하는 일부 천연물의약품 원료는 상당기간 수급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잠시 공급이 중단됐던 일부 원료의약품의 다시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중국 원료의약품 수급은 숨통이 트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도산 원료의약품 수급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형국이다.
지난 25일 0시부터 인도는 3주간 전 국민 이동 금지령을 발효했다. 지난 22일 하루동안 전국 통행금지를 실시한 데 이어 3일 만에 가장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현 상황에서 앞으로 21일이 매우 중요하다. 누구라도 집 밖으로 나와선 안된다”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특별한 사유 없이 외출하면 처벌을 받게 된다. 기업들의 공장 가동도 중단될 수 밖에 없다.
제약사들은 인도 원료의약품 공장 가동 중단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산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높아 인도 현지의 상황에 따라 국내제약사들도 영향권에 들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인도 의약품 수입 규모는 총 2억413만달러로 전체 10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018년 인도 원료의약품 수입액은 1억9559만달러로 중국, 일본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인도산 원료의약품 수입 규모는 매년 증가 추세다. 2011년 1억4043억원에서 7년새 39.3% 늘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인도산 원료의약품 수급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일 26개 원료의약품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을 비롯해, 비타민, 항생제 등이 수출 제한 목록에 포함됐다. 인도 기업이 이들 원료의약품을 수출하려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수출 제한 원료의약품은 인도 의약품 수출의 10%를 차지한다.
당시 인도 정부의 원료의약품 수출 제한 조치의 배경은 인도내 코로나19 확산이 아닌 중국이 원인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도에서 의약품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수출 물량을 제한하겠다는 취지다. 인도에서 생산되는 원료의약품 중 상당수는 중국에서 들여온 화학물질을 토대로 제조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산 물질의 수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원료의약품 생산에도 지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들은 현재 사용 중인 인도산 원료의약품 재고 현황 점검에 착수했다. 인도산 원료의약품을 사용 중이더라도 또 다른 제조원을 등록한 경우에는 수급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인도산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절대적일 경우 완제의약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수입산 원료의약품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면서 “인도 상황의 장기화에 대비해 사용 중인 원료의약품의 원산지와 재고 등에 대해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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