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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중국 코로나 사정 좋아지니…일부 원료약 수급불안 개선

  • 정혜진
  • 2020-04-01 12:15:47
  • 비타민C 원료 등 공급 안정화 수순..."이전보다 공급가 인상 분위기"
  • 제약 "안심하긴 일러"...인도 봉쇄령·유럽 코로나확산 예의주시

코로나19의 주요 확산지였던 중국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면서 수급 불안에 시달리던 중국산 원료의약품도 조금씩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현재 우한을 비롯한 중국 내 생산업체들이 공장 재가동과 수출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도 지난달 25일 후베이성 봉쇄를 해제한 데 이어 오는 8일 우한 봉쇄 해제를 발표하면서 코로나 종식 분위기에 힘을 싣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중국 원료의약품 공급 안정화에 안도하면서도 인도와 유럽 등의 새로운 확산지 발생과 봉쇄령이 변수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국 우한지역 봉쇄와 물류 이동 제한으로 국내 수급 불안정을 겪던 원료의약품 공급이 하나둘 안정화되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원료는 비타민C다. 비타민C는 의약품 뿐 아니라 식품 등에도 널리 쓰이는데다, 가격 경쟁력을 가진 중국산이 국내 수입량이 적지 않아 수급불안이 우려됐다. 여기에 비타민C에 면역력 증강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비타민C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코로나 이후 중국산 비타민 공급가가 이전보다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 원료는 통상 가격 편차가 심한 원료 중 하나지만, 업계는 이전보다 중국산 원료 공급가가 많게는 60% 가량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 비타민 생산시설이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아 생산량이 이전에 미치지 못하는 반면, 수출 주문량은 늘어나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타민C 원료는 영국산과 중국산 뿐인데, 중국산이 영국산 가격의 절반도 되지 않아 중국 의존도가 컸다"며 "아직 시장이 안정되지 않아 업체 별 공급량, 계약조건, 공급가에 따라 공급 여부가 일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일제약의 이뇨제 '아미로'도 중국 코로나 영향을 받은 품목 중 하나다. 건일제약은 원료의약품인 아미로라이드를 인도에서 수입해 중국의 중간체 생산처를 거쳐 아미로를 생산하고 있다. 한동안 중국을 거치는 공정이 불가능해지면서 제품 생산이 잠시 중단됐었다.

그러나 중국 공장이 재가동되면서 아미로 생산도 정상화됐고, 건일제약은 오는 5월11일부터 제품을 재공급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제약업계는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말한다. 중국에서 코로나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고, 유럽의 스페인, 이탈리아와 미국 등이 새로운 확산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국이 정상화되더라도 또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로 인해 사람 간 이동은 물론, 물류와 자원 이동도 발이 묶일 수 있다.

가까운 예로 인도는 지난달 24일부터 3주 간 한시적 봉쇄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원료를 들여오는 제약사 피해도 불가피해졌다. 2018년 인도 원료의약품 수입액은 1억9559만달러로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중국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규모다.

건일제약 역시 아미로를 비롯한 복수의 의약품 원료를 인도에서 수입하고 있어, 인도 봉쇄령이 장기화될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건일제약 관계자는 "중국 공정의 문제는 해결됐지만, 최근 인도가 3주간 봉쇄령을 내리면서 인도 원료수급이 새로운 변수가 됐다"며 "아미로는 당초 5월11일 재공급할 예정이었지만 인도 사정을 보고 재공급 시점을 다시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심하긴 이르다"며 "중국과 인도, 스페인 등 주요 원료의약품 생산국가의 코로나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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