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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코로나로 드러난 의약분업의 현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는 올해 상반기 약국가에 여러 고민거리를 던졌고, 의약분업의 부정적 단면을 드러내며 간접적 평가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대부분의 약국들이 코로나로 인한 경영 악화를 호소하고 있지만 처방 중심의 조제약국들은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특히 분업 이후 생겨난 이른바 문전약국과 층약국 등은 직격탄을 맞았고 경영 회복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동안에는 입지가 곧 경쟁력이었지만 코로나 사태에서만큼은 오히려 독이 돼버린 셈이다.

공적마스크 공급을 하던 기간에도 층약국의 마스크 판매량은 대체로 저조했고, 처방이 줄어든만큼 매약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적 여건도 아니었다.

문전약국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코로나로 인한 출입문 폐쇄 등의 변수를 누가 예상했겠냐만은 결과적으로 입지와 처방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

병원이 하루빨리 정상운영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약사들로선 더욱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일부 소수의 약국들은 마스크와 재난지원금, 내방객과 매약 증가 등으로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곳들도 있다.

결과적으로 처방조제보단 매약 중심의 약국이 좋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분업에 최적화된 약국의 운영 형태에 위기가 왔다면, 앞으로 약국의 운영 방식에 대해선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스무해를 맞이한 의약분업을 재평가하고 구조적 개선에 대한 제시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누군가는 상담형 약국이나 드럭스토어 약국 등을 답으로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고, 건기식이나 방역물품의 주도권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단순히 긴 비수기를 겪고 있다고 하기엔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되고 있고, 제2의 코로나가 생기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도 아니다. 약국가 상반기 결산이 코로나로 시작해 마스크로 끝났다면, 남은 하반기에는 코로나가 던진 질문에 답을 찾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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