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가 대박?...상장사 절반은 1년후 공모가 이하
- 안경진
- 2020-07-31 06: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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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이후 상장한 헬스케어기업 40곳 집계
- 40곳 중 19곳, 1년 뒤 주가 공모가보다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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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임직원은 1인당 평균 1만1820주를 배정받았다. 공모가 기준 약 5억8000만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장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공모가 대비 수익률 277.6%을 적용할 경우, 원금을 뺀 차익만 16억원가량을 벌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차익실현을 위해 SK바이오팜 임직원들의 줄퇴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속출했을 정도다. 우리사주를 사면 최소 1년의 보호예수(전매제한) 기간이 설정돼 매매가 불가능하지만, 퇴사할 경우 한달 후 입고되는 주식을 처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사주 매도가 가능한 상장 1년 후 주가수익률은 어땠을까.
데일리팜이 헬스케어업종 상장기업 40곳을 조사한 결과, 19곳(47.5%)은 1년 뒤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다. 2곳 중 1곳은 상장 이후 1년 시점에 우리사주로 차익실현이 불가능했다는 의미다.
집계 대상에는 2016년 코스피 또는 코스닥에 상장한 9개사(애니젠·신라젠·퓨처켐·삼성바이오로직스·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바이오리더스·팬젠·큐리언트·안트로젠)와 2017년 5개사(코오롱티슈진·앱클론·아스타·피씨엘·유바이오로직스), 2018년 20개사(비피도·유틸렉스·ABL바이오·전진바이오팜·네토팩트·티앤알바이오팹·싸이토젠·파멥신·셀리버리·옵티팜·하나제약·바이오솔루션·한국유니온제약·올릭스·아이큐어·이원다이애그노믹스·오스테오닉·엔지켐생명과학·동구바이오제약·알리코제약) 외에 2019년 6월까지 상장한 6개사(압타바이오·마이크로디지탈·수젠텍·지노믹트리·셀리드·이노테라피) 등 총 40곳이 포함됐다.
상장 이후 주식보유기간을 1년까지로 한정했을 때 집계대상 기업 중 신라젠의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상장폐지 기로에 놓여있는 2016년 12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신라젠은 한때 시가총액 8조원대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시장 전체 2위에 오를 정도로 각광받는 기업이었다. 상장 1년 시점 신라젠 주가는 9만8300원이다. 면역항암제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공모가 1만5000원대비 7배 가까이 치솟았고, 시가총액은 6조7000억원에 육박했다.
항체신약개발 전문기업 앱클론도 상장 이후 1년간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앱클론은 2017년 9월 바이오기업 최초로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공모가 1만원으로 출발해 상장 첫날 주가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1년 뒤 주가는 5만7000원으로 공모가대비 470.0% 올랐다.
현재 코스피 전체 순위 3위에 랭크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1년 시점 수익률은 176.1%다. 2016년 11월 코스피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요예측에서 29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가 13만6000원으로 확정됐지만, 상장 첫날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공모가대비 성장률이 5.9%에 그쳤다. 1년 뒤 주가는 37만5500원까지 오르면서 25억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을 형성했다.
신라젠, 앱클론,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 공모가대비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기업은 아스타(100.63%), 피씨엘(137.5%), 수젠텍(163.8%), 셀리버리(186.0%) 등 4곳 정도다.
반면 상장 1년만에 주가가 공모가보다 떨어진 기업들도 상당했다.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리더스(-59.3%)와 아이큐어(55.2%) 등 2곳은 상장 1년만에 주가가 공모가보다 반 이상 떨어졌다. 바이오리더스는 2016년 7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높은 시초가 1만7100원으로 출발했으나 5.3% 떨어진 1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1년 뒤 주가는 6110원까지 하락했다. 아이큐어는 확정공모가가 6만5000원에 달했지만 1년 뒤 2만9150원으로 55.2% 떨어졌다.
2016년 11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로고스바이오는 공모가 2만5500원에서 1년 뒤 주가가 1만2900원으로 반토막났다. 그 밖에 2018년 하반기 이후 기업공개에 나선 헬스케어기업들의 수익률이 나빴다. 셀리드(-33.8%), 옵티팜(-34.8%), 싸이토젠(-35.0%), 이노테라피(-38.3%), 오스테오닉(29.2%), 지노믹트리(39.3%), 파멥신(-40.3%), 티앤알바이오팹(-40.3%) 등 2018년말부터 2019년 초 기간동안 상장한 바이오기업들은 1년 뒤 주가가 3분의 1가량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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