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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텨왔는데"...제약사들, 처방시장 찬물 노심초사

  • 천승현
  • 2020-11-27 06:20:03
  • 10월 누계 처방액 전년비 0.8%↑...코로나 변수에도 선방
  • 코로나 위기감에 처방실적 기복, 확진자 급증에 실적 영향 고심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외래 처방의약품 시장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다소 기복을 보이며 예년보다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처방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26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외래 처방규모는 1조22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처방시장 부진은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여파로 분석된다. 올해 추석 연휴가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로 지난해(9월12일~15일)보다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10월 영업일수가 전년보다 적었다.

월별 원외 처방금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올해 초에도 설 연휴 시기에 따라 처방액 성장률이 기복을 나타냈다. 지난 1월 처방액은 전년보다 4.4% 감소했지만 2월에는 13.0% 증가했다. 올해 설 연휴가 예년보다 이른 1월로 당겨지면서 영업일수 증감에 따라 1·2월 처방액 증감률이 적잖은 편차를 보였다.

지난달까지 누적 처방금액은 12조385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8% 늘었다. 지난해 10월 누계 처방액이 전년보다 6.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활동 위축과 환자들의 의료기관 방문 기피 등 악재를 고려하면 상당히 선방한 성적표라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난 1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는 300명을 넘어섰고 26일에는 지난 3월6일 이후 처음으로 500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제약사들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대다수 업체들이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재택 근무 체제를 운영 중이다. 이미 본사, 영업지점, 연구소, 공장 등 다양한 근무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영업소 폐쇄와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산발적으로 확진자 밀접접촉자가 발생하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카페나 식당 이용에 제한을 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처방시장 위축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전체 처방실적은 예년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시기별로는 국민들이 체감하는 위기감에 따라 큰 기복을 나타냈다.

월별 전체 외래 처방실적을 보면 4월과 5월에 각각 8.7%, 9.4% 감소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6월 처방금액은 1조286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7%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0년 월별 원외 처방금액 전년동기대비 증감률(단위: %, 자료: 유비스트)
업계에서는 4·5월의 처방약 시장 부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석한다. 만성질환자들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는 환자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사전에 대량으로 처방받으면서 2분기 들어 적잖은 처방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코로나19 환자 수가 급증했을 때 3~6개월 분량 처방을 미리 받는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4·5월에 만성질환치료제 처방 규모가 크게 줄었다가 6월에 급증하는 흐름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사용되는 스타틴 계열 약물의 처방액은 4월과 5월에는 전년동기보다 각각 2.8%, 5.1% 감소했다. 그러나 6월에는 지난해보다 14.9% 뛰었다. 고혈압치료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ARB+CCB' 복합제 처방실적은 4월과 5월에 전년동기보다 각각 3.2%, 1.4% 증가했는데 6월에는 무려 22.6% 상승했다.

2019년 월별 원외 처방금액 전년동기대비 증감률(단위: %, 자료: 유비스트)
이에 반해 지난해에는 성장률의 차이는 있지만 단 한번도 월간 처방실적이 전년동기보다 감소한 적이 없었다. 코로나19의 확산과 국민들의 긴장감이 처방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처방 시장은 일부 영역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선방한 편이다"라면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영업활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처방약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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