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돈·피라맥스·클로로퀸 광풍…약국만 '어리둥절'
- 강혜경
- 2021-01-04 16: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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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장기화에 '출처 없는 루머' 노인층 확산
- 약국에도 문의 전화 이어져…분업예외지역으로 '약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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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확진자수 1000명대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노인층에서 '클로로퀸이 코로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약국에도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약이 포비돈 요오드, 피라맥스, 클로로퀸, 덱사메타손 등이다. 약사들은 젊은 층들이 해외직구를 통해 알음알음 클로로퀸 등을 구매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노인층에서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파급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확산되는 내용은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근본적인 대책을 취하지 않고 있어 이제 우리 건강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 확진자가 늘면 병원에 가는 것이 불가능해지므로 아스피린, 항생제, 감기약 등을 사둬야 한다'는 내용과 더불어 '코로나 확진자였다. 열 시작 전에 해열제·감기약을 복용하라. 감기약 이름은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이다' 등이다.
이같은 내용은 모두 검증된 사실이 아니다. 약국과 병의원은 필수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에 정부가 3단계로 격상을 한다고 하더라도 운영이 가능하며,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은 감기약이 아닌 말라리아 치료제라는 점이다.
클로로퀸이 이토록 유명세를 탄 이유는 지난해 5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복용했다고 밝힌 바 있고,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 역시 이 약을 복용하고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했다고 주장하며 화제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SNS상에는 '클로로퀸이 면역 향상에 도움이 된다. 면역력이 우려되는 환자에게 처방이 내려진다. 그만큼 안전한 약이다', '중국 고위간부들이 클로로퀸을 비타민D와 아연과 함께 먹는다'는 등의 내용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약이 코로나19 예방·치료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고 임상에서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 FDA은 지난 6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긴급 사용 승인을 취소한 바 있다.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동안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 역시 항바이러스 치료에 사용을 권고한 바 있으나, 지난해 6월21일 코로나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를 권고하기로 결정하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은 더 이상 권장하지 않기로 했다.
제약사와 약사들은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앞서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와 관련해 '피라맥스는 말라리아 치료제로 허가받은 전문의약품으로 말라리아로 확진된 경우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 코비드19의 예방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 없다'며 '전문의의 판단과 환자의 동의하에 임상에 참여하는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투여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도권의 한 약사는 "피라맥스와 클로로퀸을 구입할 수 있느냐는 문의 전화가 일부 있었다"며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모두 심장박동 문제와 저혈압, 근육, 신경계 훼손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더욱이 직구 등으로 구입할 수 있는 약은 용량도 높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약사도 "구입 문의에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고 하자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에 가면 구입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하더라"라며 "코로나 상황에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빚어지고 있는 해프닝인 것 같다. 불안이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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