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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자가검사키트 효자품목 될까?...약국, 취급 Vs 관망 '고심'

  • 강혜경
  • 2021-04-28 11:29:25
  • "온라인 더 싸게 풀릴텐데", "판독요청 땐 어쩌나" 우려
  • "젊은 층 많은 약국에선 유리" 평가도…'반품 규정' 등은 숙제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 검사키트 유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약국들도 '취급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28일 약국가에 따르면 검사키트에 대한 약국 관심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일부 약국에서는 조건부 허가를 받은 회사 측으로 직접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검사키트가 계륵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입장도 있다.

검사키트를 취급하지 않겠다는 약국의 공통된 입장은 '온라인으로 보다 저렴하게 판매될 것이다', '사용법이나 사용오류 등 약국의 부가적인 일이 더 늘어날 것이다'라는 부분이다.

SD바이오센서 측은 약국에 먼저 유통시키고, 온라인과 편의점 등에는 5월부터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통 제품 역시 약국은 2매입을, 온라인과 편의점에는 1매입을 각각 유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A약국은 "온라인과 약국에서 함께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선이 지켜지겠느냐"며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지면 약국은 당연히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약국은 또 "젊은 층이 많은 약국이야 모르겠지만 동네 약국에서는 '사용법을 모르겠다. 약국에서 해달라'라는 요구도 일부 있을 것"이라면서 "본인이 검사한 제품을 가져 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B약국 역시 "약국에서 판매하지 않은 제품까지 가져와 판독을 요구하거나, 사용 후 불량이라며 제품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대조선(C라인)만 나타나는 경우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음성'을 뜻하고, 대조선(C라인)과 시험선(T라인)이 모두 나타난 경우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이 발견됐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즉 '양성'을 뜻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험이 잘못되는 경우 '무효'가 나타날 수도 있다. 시험선(T라인)만 나타나거나 대조선과 시험선 모두 결과 창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 경우에는 새로운 검체와 디바이스를 사용해 재시험 해야 한다.

검사 후 폐기방법 또한 준수돼야 한다. 검사 후 포함돼 있는 비닐봉투에 사용한 구성품을 모두 담아 폐기해야 하는데, 선홍색의 한줄이 나타날 경우 비닐 등으로 밀봉해 종량제 봉투에 넣어 생활 폐기물로 처리하면 된다. 하지만 두줄이 나타날 경우 사용한 키트를 비닐 등으로 밀봉 후 선별 진료소 등 검사기관에 제출해 코로나19 격리의료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B약국은 "환자가 만약 양성인 키트를 가져왔을 때 약국의 오염 등 가능성은 없는지 등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C약국도 "결과가 부정확한 데 다가 보건소에 가면 무료로 PCR검사를 할 수 있는데 돈을 주고 살 사람이 있을지 몰라 취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C약국은 "거기에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게 됐을 때 의료기기폐기물 문의까지 부가적으로 약국이 떠안아야 할 일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품' 역시 해결해야 될 숙제다.

C약국은 "사입가와 판매가 등이 정해지긴 했지만 6월부터는 온라인으로 저렴하게 풀린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반품규정 등도 없는 마당에 약국에서 최소수량인 10개를 주문했다가 재고만 떠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취급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약사들도 있다.

D약국은 "직업 특성상 사람을 많이 만나는 사람들의 경우 검사키트를 이용한 검사로 손쉽게 자가진단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효과가 좋으면 보편화될 것이다.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된 다음에야 모르겠지만 우선 약국에 먼저 유통이 되는 만큼 당장 필요한 사람들의 수요는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약국은 "취급 계획은 있으나 아직까지 상황을 더 지켜보려고 한다. 유통이 약국으로만 한정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추후 분위기에 따라 취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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