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9 08:00:17 기준
  • #의약품
  • #회장
  • #제품
  • 비만
  • 의약품
  • #제약
  • #평가
  • 비대면
  • #염
  • 약국
네이처위드

"설치하니 좋은데요"…정부 체온계 약국에 속속 도착

  • 강혜경
  • 2021-06-03 18:05:04
  • 2일부터 1만2900여개 약국 순차 설치
  • 약사에게 듣는 신청이유·사용후기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드디어 왔네요." 지난달 신청한 비접촉 체온계가 속속 약국에 도착하고 있다.

약사회는 27일부터 31일 24시까지 취합된 약국 명단을 취합해 1일 4개 업체에 각각 전달했고, 업체는 어제(2일) 오후부터 각각 업체를 통해 배송·설치를 시작했다.

이 기간 동안 신청한 약국은 1만2900여개로 우선은 일부 약국에만 설치됐다. 업체들은 다음주 부터는 본격적인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배송은 ADT캡스(안시미)의 경우 ADT캡스와 SK네트워크서비스가, 하렉스웰텍(토비스)는 벨렙이, 에이치엔드림(써모게이트)과 씨엠랩(써모캅스 라이트)은 지오영이 담당한다. 설치는 통상 10~15분이 소요됐다.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체온 측정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약국에 놓인 체온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본인의 체온을 확인했다.

약국들은 체온계 설치가 고열 등 의심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걸러내고, 오히려 약국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소비자와 약사 자신의 안전을 도모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체온계를 신청해 받아 본 약국들로부터 각 제품을 선택한 이유와 사용후기를 들어봤다.

◆"국산이고 대기업인 게 마음에 들었어요"

먼저 ADT캡스 안시미를 받아 본 자연애약국 백현숙 약사는 "MCU(기기제어반도체)와 온도센서 등이 모두 국산인 게 마음에 들었고, ADT가 대기업이라는 점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조제를 하는 사이에도 환자들은 체온을 재고 본인의 순서를 기다렸다. 체온을 재자 숫자가 찍혔고, 다음 사람이 올 때까지 숫자는 계속 켜져 있었다.

약사는 "마트 등에서도 체온 측정을 하다 보니 약국에서의 체온 측정에 대해서도 그러려니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ADT캡스 측은 "하루 500대까지 설치가 가능하다"면서 "안시미의 경우 컴팩트한 크기와 체온 측정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충실한 제품으로, 다음주 중에는 약국들에 신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에 혹하고 독일산 온도센서, 온습도 부가기능까지"

하렉스웰텍 토비스를 선택한 중앙약국 이 준 약사는 "우선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다른 제품들의 경우 손목 등을 재는 방식이라면 토비스는 안면의 온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세련돼 보였다"며 "여기에 크기가 크다 보니 눈에 확 띄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독일산 센서와 원가가 비싼 부분 역시 고려 대상이 됐다. 여기에 온습도 측정 등 부가기능까지 제공되다 보니 선택에 후회는 없다.

이 준 약사는 출입구 오른쪽에 스탠드형으로 체온계를 설치했다. 또한 거치대에 손소독제를 올려 약국에 들어오는 모든 방문객들이 체온을 측정하고 손소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약사는 "작년이라면 신기해 했을텐데 이제는 어딜 가도 체온계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체온을 측정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마 쪽 체온을 재야 하다 보니 약국 방문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해 높이를 좀 낮게 설정해 뒀다"고 말했다.

다만 이 준 약사는 "사실상 체온계의 성능은 거의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약국 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 약국에 맞는 디자인과 사이즈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부피 크지 않고 기능에 충실한 체온계"

에이치엔드림 써모게이트를 선택한 정류장약국 백승희 약사는 출입구에 오른쪽에 바로 체온계를 설치했다.

백 약사는 "약국 공간이 넓지 않아 공간을 많이 차지할까 걱정했는데, 부피가 크지 않고 컴팩트한 게 써모게이트의 장점"이라면서 "반응 속도 역시 빨라 체온 측정이라는 기능에 충실한 체온계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실물을 보지 못하고 선택했지만 그림 등을 통해 스탠드형과 탁상형 등을 충분히 살펴봤고, 소리가 나지 않는 체온계로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이라면 누구든 측정을 먼저 해야 하기 때문에 방역적인 측면에서도 효과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백승희 약사는 "최근에는 식당 등에도 체온계가 설치된 곳들이 많은데 약국 체온계 역시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5년 AS, 온도보정 기능이 독보적"

씨엠랩 써모캅스 라이트를 선택한 상일약국 황효주 약사는 "써모캅스 라이트의 5년 AS와 온도보정 기능이 마음에 들어 제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글로만 제품을 접하다 막상 체온계를 설치한 황 약사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다만 출입구 공간이 넓지 않아 상일약국은 복약대에 세워둘 수 있는 탁상형을 선택했다.

사람이 다가오면 먼제 체온계가 '체온을 측정해 주세요'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체온을 측정할 수 있고, '몇도입니다'라고 음성을 지원해 줘 조제실 안에 있을 때도 약사가 소리만으로도 환자의 발열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양방향으로 체온이 명시돼 약사 역시 환자의 체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황 약사는 "사실 중국산 온도센서가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씨엠랩이 의료기기를 많이 하고 5년간 AS를 해준다고 한 부분이 마음에 들어 자녀들과 의논 끝에 최종적으로 제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온도 보정 기능으로 영하 10도, 영상 40도까지 체온 측정이 가능한 것도 선택에 주효했다는 것.

황효주 약사는 "공적마스크 판매 면세 약속이 무산되고, 올해 종소세가 전년 대비 250만원 이상 늘어난 부분 등이 속상했지만 그나마 체온계 설치로 조금은 보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