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원과 신약급여, 어느하나 놓치지 않겠다"
- 어윤호
- 2021-07-12 06: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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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케빈 피터스 대표(한국MSD)
- 전례없는 재정분담안 제출…7월 암질심 통과 희망
- 분사 이후 직원 소통 강화…"경청하고 수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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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기와 호흡기 약물, 백신 등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MSD는 2000년대 DPP-4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를 내놓으면서 당뇨병 영역의 리딩 기업이 됐다. 2010년대에는 PD-1저해 기전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출시, 항암제 돌풍의 주역이 됐다.
분야와 무관하게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를 다수 론칭하고 성공을 거둔 MSD의 선구안은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이다.
적응에는 진통도 존재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명목 아래 오가논 사업분할(spin-off)계획을 공식화하며 최근 분사 작업을 마무리했다. 기업분할 과정에서 MSD는 적잖은 노사갈등을 겪었다.
또 이제 MSD의 간판품목이 된 키트루다는 폐암 1차 보험급여 확대를 놓고 3년째 정부와 줄다리기를 진행중이다. 이 같은 시기에 한국MSD는 지난해 11월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태국법인을 거쳐 한국을 맡게 된 케빈 피터스 사장은 노조와 단체 협약을 체결하고 키트루다 급여 확대를 위해 정부와 면담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취임 7개월을 맞이한 케빈 피터스 대표를 만나 봤다.
-부임 직후 바쁜 시간을 보냈을 듯 하다. 먼저 노사갈등 얘기를 해보자. 분사 과정에서 마찰이 적지 않았는데,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이 있었는가
=알다시피, 1월에는 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노조와 긴밀한 논의 끝에 상호합의를 이뤄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또한 7월 초부터 지방사무소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대구를 시작으로 광주, 대전, 부산 4개 지방사무소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회사 이야기를 공유하기도 하겠지만 직원들이 제시하는 의견에도 귀기울일 것이다. 조언이 있다면 언제든 겸허히 수렴할것이다.
직원들이 회사에 관심을 갖고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나의 최우선 순위다. 모든 이해당사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키트루다의 상황 때문에, 한국의 약가제도 공부를 많이 하게 됐을 듯 하다. 어떤 느낌을 받았는가
=7개월의 짧은 경험에 비춰 보자면, 급여를 위한 한국 의료진과 정부의 의지는 상당히 높다고 느껴진다. 물론 조금 더 신속하게 논의되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다.
알다시피, 현재 키트루다의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논의가 진행중이다. 이미 전세계 52개국의 폐암 환자들이 1차요법으로 키트루다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도 하루빨리 향상되길 희망한다.
키트루다의 접근성 확대는 한국 뿐 만 아니라 전세계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사안이다. 정부, 기업, 의료진 등 이를 둘러 싼 이해관계자들이 더 나은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서로 협조하고 또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신속함'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실제 키트루다 1차요법 급여 논의는 3년이 넘도록 현재진행형이다.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제약사의 노력도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사안이다. 그간 회사가 제안한 재정분담을 둘러 싼 갑론을박도 많았다.
=이 자리에서 약속할 수 있는 것은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제를 투여받을 수 있도록 MSD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정부 및 보건의료 관계자들과 협력할 것 이라는 점이다. 회사는 이번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수준의 분담안을 제시한 상황이고 이를 바탕으로 수주 이내 급여 확대에 진척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키트루다와 관련한 전세계 투자규모가 15조원인 것으로 안다. 그에 비하면 국내 투자규모(150억원)는 비중이 적다는 느낌이다.
=한국MSD는 MSD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R&D 투자규모 1위이다. 최근 4년간 국내에서 새로운 임상이 승인된 건수도 다국적사들 중 선도적 규모였으며 작년 한해 R&D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66% 늘린 것 이다. 임상 연구분야의 투자를 결정할 때는 양질의 데이터와 인프라 등을 고려하게 되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은 매우 우수하다. 앞으로 연구를 함께할 기관을 계속 물색하고 있으며, 향후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항암 분야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키트루다와 관련해 전세계 1400건의 임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중 900개 이상이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이다.
-향후 한국MSD가 국내에 도입하고자하는 품목은 무엇인가?
=아직 허가 전 제품이라 구체적인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만성기침치료제, HIV치료제, 항생제, 폐렴구균백신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가 현재 3상 진행중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PARP억제제, VEGF TKI, HER2 TKI, 항체약물접합제(ADCs), 항생제에 이르기까지 포트폴리오가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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