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3종에 추월...속절없는 발기부전약 명가의 몰락
- 천승현
- 2021-09-06 0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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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발기부전약 시장 295억...코로나 부진 회복
- 팔팔·센돔·구구 등 국내제약 제네릭 제품 선두권 형성
- 비아그라, 첫 4위로 하락...시알리스도 부진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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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때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호령했던 ‘비아그라’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기업이 내놓은 제네릭 ‘팔팔’과 ‘센돔’에 이어 ‘구구’에도 추격을 허용하며 체면을 구겼다. 릴리의 ‘시알리스’ 역시 제네릭 침투에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3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는 2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3.1% 증가했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2분기에 하락세를 나타내다 작년 하반기부터 점차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환자들의 병의원 방문이 줄고 영업마케팅 활동에도 제약이 생기면서 성장세가 한풀 꺾였지만 하반기부터 예년 수준의 시장을 회복했다.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제네릭 팔팔이 2분기 50억원의 매출로 전체 선두 자리를 견고하게 지켰다. 전년동기보다 4.4% 줄었지만 분기 매출 20억원대를 형성하는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지난 2012년 비아그라 특허 만료 직후 발매된 팔팔은 2013년 2분기 비아그라, 2015년 4분기 시알리스를 넘어선 이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6년 동안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종근당의 시알리스 제네릭 센돔은 2분기 매출 27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상승하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지난 2015년 9월 시알리스 특허 만료 이후 발매된 센돔은 시장 점유율을 점차적으로 확대한 결과 2017년 4분기 오리지널 제품 시알리스를 제쳤고 2018년 지난해 4분기에는 비아그라도 넘어서며 전체 2위 자리를 꿰찼다.
한미약품의 시알리스 제네릭 구구가 처음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구구의 2분기 매출은 2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성장했다. 구구는 2019년 2분기 시알리스를 넘어섰고 이번에 처음으로 비아그라도 추월했다.
이에 반해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들은 깊은 부진을 나타냈다.
비아트리스코리아의 비아그라는 2분기 매출 21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지만 구구에 3위 자리를 내줬다. 비아그라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4위로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아그라는 2013년 팔팔에 선두 자리를 내줬고 2018년에는 센돔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2년여 동안 3위 자리에 머물렀지만 구구에도 추월을 허용했다. 비아그라는 한때 발기부전 치료제 대명사로 불렸지만 현재 매출은 팔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릴리의 시알리스 역시 2분기 매출 15억원으로 전년대비 6.5% 하락했다. 2012년 3분기부터 2015년 3분기까지 3년 동안 발기부전치료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특허만료와 동시에 한미약품의 팔팔에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매출 선두자리를 내줬다. 이후 화이자 비아그라와 종근당 센돔에 순차적으로 매출을 추월당했다.
릴리는 2018년 과거 영업 파트너였던 한독과 계약을 통해 시알리스의 국내 유통, 마케팅, 영업 활동을 전담시켰다. 하지만 매출반등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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