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그 분회장이 단임제를 선택한 이유
- 김지은
- 2022-01-23 18: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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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회 정기총회에서 자문위원 중 한명이 임원들을 향해 작정하고 한 쓴소리다. 이 분회 역시 올해 전임 회장이 선거에 단독 출마해 추대로 연임이 확정됐다. 그 자문위원은 새 집행부를 향해 이번 임기 만큼은 차기 회장을 연구해 준비된 후진을 양성해 주길 부탁했다.
대한약사회, 16개 시도지부를 비롯한 전국 분회들의 신임 회장 선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돌아보면 지난 집행부는 임기 시작과 동시에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대면 활동은 커녕 제대로 된 행사 한번 마음편히 하지 못했다. 시기를 잘못 만난 불운한 회장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점이 올해 지부, 분회장 선거에서 연임 비율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환경 탓에 지난 3년간 못한 대면 회무를 다시 맡아 완성하겠다는 취지인 것이다.
사실 각 지역마다, 분회마다 배경이 제각각이라 특정 분회장의 재선, 재임 결정 역시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 쯤은 알고 있다.
문제는 이 가운데 새 인물이 없어, 하겠단 인재가 없어 떠밀리는 듯 다음 임기를 맡게 되는 회장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주변 권유나 지지로 재선이 가능함에도 약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단 생각에 젊고 능력있는 후배 약사나 다른 후보에게 자리를 넘겨주며 단임제를 택한 분회장의 선택에는 분명 박수를 보내고 싶다.
최근 30대 분회장 탄생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구 남구, 서구의 경우 직전 분회장들의 희생과 노력이 젊은 약사의 회무 참여와 더불어 이들이 분회장으로 성장하는데 주효한 원인이 됐다.
특히 대구 남구약사회 이영대 직전 회장은 이번에 신임 회장으로 선출 된 정재훈 약사를 20대부터 회무에 참여시킨데 더해 약사회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자문위원들을 직접 설득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회 내부에서는 이 전 회장의 연임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를 고사하고 젊은 후배 약사의 새 길을 열어주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것이다. 주변의 우려를 의식해 결단을 하기 쉽지 않았다던 정 신임 회장은 선배 약사이자 약사회 회무 선배인 이 전 회장의 그런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게 됐다고 했다.
물론 재선, 3선을 선택하는 분회장들 역시 박수받아 마땅하다. 약국을 운영하며 직능단체 대표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하는데는 분명 자신의 시간에 대한 희생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 일을 수년간 지속한다는 것은 약사 직능에 대한 사랑, 봉사 정신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사람이 없어’ 등 떠밀리듯 지역 약사회장이 선출되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 약사회의 미래는 밝지 않다. 회원들을 위해 희생하겠단 마음 한편으로 약사회를 위해 더 젊고 능력있는 젊은 약사들을 회무에 참여시키려는 정성도 필요할 때다. 나아가 20~30대 약사들의 회무 참여를 위한 대한약사회 차원의 대안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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