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코로나 접종 낮으면 한국 연 90억불 수출 손실"
- 이정환
- 2022-04-11 11: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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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입법조사처, 백신 국제 공조 필요성 강조
- 저소득국 수입 감소로 미국 500억불·독일 300억불 손해
- 가봉·카메룬 0.1%, 에티오피아 0.3%만 부스터샷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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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아프리카와 중미 등 저소득·중저소득 국가들이 집단면역 수준을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하면, 고소득 국가들의 수출 수익이 줄어드는 등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이 나왔다.
전 세계 국가들이 무역과 투자 등으로 서로 연결됐기 때문인데, 가장 큰 손실이 예상되는 국가는 미국으로 연 500억 달러에 달하는 타격이 예측되며, 독일이 두 번째 손실국으로 연 300억 달러 타격이 전망됐다.
우리나라 역시 연 90억 달러 규모 손실이 예상됐는데,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을 공평하게 접종할 수 있는 국제 공조 시스템을 갖추는 게 결과적으로 부유한 국가에 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11일 국회입법조사처 김주경 입법조사관은 '감염병 팬데믹 대응을 위한 국제적 공조의 의의와 과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분석은 결국 코로나19 팬데믹이 유발하는 경제 손실을 최소화 하려면 국가 간 백신 불평등을 최소화하고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국제 통계 사이트 '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4일 기준 100명당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비율은 아프리카 대륙 국가와 일부 중미 국가에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중 70% 이상이 부스터샷을 마친 국가는 칠레(83.3%), 싱가포르(70.%)이며, 우리나라는 64.6%로 아이슬란드(67.9%), 이탈리아(64.9%)와 함께 접종률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가봉·카메룬은 0.1%, 에티오피아 0.3%로 아프리카 대륙 국가 대부분과 자메이카(1.1%) 등 중미 국가는 매우 낮았다.

세계 국가는 무역과 투자 등으로 상호 연결돼 저소득·중저소득 국가들의 경제 수요 감소가 고소득 국가들의 경제에 수출 감소 등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김 입법조사관은 "저소득 국가가 자국 내 집단면역 수준을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30개 고소득 국가에 미치는 누적 경제 비용이 2022~2023년에만 2160억 달러, 2023~2024년에는 2580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김 조사관은 "30개국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미국으로 2022~2023년에 413억 달러, 2023~2024년에는 493달러 손실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두 번째로 손실이 큰 국가는 독일로 2022~2023년에 261억 달러, 2023~2024년에는 311억 달러 손실이 추산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2022~2023년에 82억 달러, 2023~2024년에는 97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며 "빈곤한 국가에 백신이 적시에 제공되지 않아 발생하는 잠재적인 경제 비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기 때문에 신속한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김 입법조사관은 국제적 공조를 통해 백신 불평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선정된 만큼 국제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나서야 한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하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는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 전반의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우리나라가 단독으로 선정돼 오는 7월부터 370명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을 대상으로 백신과 생물의약품 제조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 조사관은 "코로나19 팬데믹을 해결하는 방법은 현재의 백신을 개량하고 가장 취약한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WHO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백신을 공평하게 공급하고, 저소득 국가에 백신 기술을 이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 조사관은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백신 원천 기술을 보유하지 못해 팬데믹 초기에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바이오제약산업 선도 국가로 도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선정된 만큼 전 세계 보건 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제적 연대와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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