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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회사 꼭 나가야 하나"...일상 회복이 불러온 새로운 갈등

  • "출퇴근 시간에 업무 하나 더" vs "재택근무는 소통에 한계" 의견 맞서
  • 워크숍·회식 부활도 찬반 갈려... 영업직은 사무실 출근 늘어날까 우려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게 된 제약사 직원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제약사와 종료하는 기업들로 나뉘면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 회사 주관의 회식, 워크숍 등 단체 모임을 두고도 찬반이 이어졌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제약사들의 사내 활동도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줄이거나 종료하고, 중단됐던 회식과 워크숍을 점차 추진하고자 한다.

하지만 2년 간 재택근무와 줄어든 회식에 만족했던 직원들에겐 출퇴근과 회식은 불필요한 시간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이들은 예전의 사내 문화로 회귀할 수 있다는 소식에 심란한 표정이다.

다국적사 직원 A씨는 "재택근무로도 충분히 미팅과 업무를 소화했고, 업무 효율도 늘었다"며 "이제는 출퇴근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그 시간에 업무 하나를 더 처리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국내사 직원 B씨는 "영업시간 제한이 있을 때는 회식을 하더라도 9~10시면 끝났는데, 이제는 시간 제한이 없으니 부담이 커졌다. 이전처럼 자정 넘어 회식할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 스트레스"라고 전했다.

국내사 직원 C씨도 "벌써 부서에서 회식을 잡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코로나19 시기에 개인적인 취미 활동을 하면서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길 수 있었는데, 이제는 취미를 즐기기가 힘들어질 것 같다"고 털어놨다.

현지 출근이 일상이 됐던 제약 영업 사원들도 사무실 출근이 늘어날까 노심초사다. 국내사 영업 직원 D씨는 "코로나19로 사무실 출근이 줄면서 동선이 효율적이었는데, 거리두기 해제로 다시 출근 시간이 배로 늘어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반면 회사 출근을 반기는 이들도 있다. 재택근무로는 소통에 한계를 느꼈다는 점에서다.

다국적사 직원 E씨는 "코로나19 시기에 이직을 했는데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어서 부서별 직원들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며 "지금도 데면데면한 사람들이 많아 소통이 쉽지 않은 편이다. 부서 간 협업이 많은 업무는 대면 소통이 훨씬 업무 처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국적사 직원 F씨는 "집에 오래 있기 힘든 성격인데 재택근무를 오래 하다 보니 외롭고 우울감이 높아졌다"라며 "코로나19가 심각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재택근무를 해야 했는데, 이제는 출근에 자율성이 생겨 일부러 출근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실제로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업체 '알스퀘어'가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과 지난달 20대~50대 직장인 26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선호도가 엇갈렸다. 응답자의 37%는 '오피스에 출근해 지정 좌석에서 근무'하는 형태를 가장 선호했고, 이들의 절반은 '대면 업무의 필요성과 효율성'을 이유로 꼽았다. 30대 응답자는 출근과 재택근무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근무'를 가장 선호했다.

한동안 중단됐던 회사 워크숍도 부활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단합을 위해 워크숍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국내사 직원 G씨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신입사원은 OJT(사내교육훈련)도 온라인으로 하다 보니 누가 어떤 부서에 속해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예전에는 워크숍, 부서 간 회식을 하며 협업이 원활했는데 2년 넘게 중단되다 보니 서로 잘 몰라 애를 먹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라며 "자주 아니더라도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가 한 번씩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사 직원 H씨는 "굳이 단체 워크숍을 가야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협업 부서 간 티미팅 등으로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며 "코로나19로 중단됐지만 사내 동호회 등 소규모 모임을 잘 활용하면 워크숍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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