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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지 않는 독감환자...치료제 시장 회생 가능할까

  • 천승현
  • 2022-05-13 06:18:59
  • 2020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시장 규모 1억원 미만
  • 2년 간 '유행 기준' 밑돌아...거리두기 완화에도 독감환자 드물어
  • 제약사들, 대면활동 본격화하면 시장 반등 기대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독감 환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대면 활동 확대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실상 소멸했던 독감치료제 시장의 회생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8주차(4월24일~30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1.9명으로 전주(2.8명) 대비 0.9명 감소했다. 지난 1월 3주차(1.7명), 2주차(1.8명)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2020년과 2021년 18주차의 1.7명, 1.8명과 유사한 수준으로 독감 유행 기준인 5.8명보다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외래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현황(단위: 명, 자료: 질병관리청)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2020년 3월 첫째주인 9주차에 6.3명을 기록한 이후 5명을 넘긴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2년 넘게 독감이 단 한번도 유행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관리 강화로 감염성 질환 발병이 크게 감소한 여파다.

코로나19가 등장하기 전인 2019년 18주차에는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23.9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을 비교하면 3년 연속 독감 환자가 90% 이상 감소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대면 활동이 활발해지면 독감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달 2일부터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감염 위험이 높은 50인 이상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을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제약업계에서는 지난 2년간 사실상 소멸한 독감치료제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플루엔자 치료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6000만원에 불과했다. 2020년 1분기 87억원에서 2년 만에 99.3% 쪼그라들었다.

독감치료제는 지난 2018년 1분기에 252억원 규모의 처방시장을 형성하며 제약사들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분기별 독감치료제 외래 처방금액(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독감치료제 시장은 2020년 1분기 84억원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분기에 1000만원대로 99.8% 급감했다. 2020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독감치료제 시장은 모두 1억원 미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는 1000만원에도 못 미쳤다.

독감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오셀타미비르 시장도 사실상 사라졌다. 오셀타미비르는 타미플루의 주성분이다.

지난 1분기 오셀타미비르의 원외 처방시장은 6000만원에 불과했다.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99.3% 축소됐다. 오셀타미비르 성분 의약품을 보유한 업체는 총 50여곳에 달한다. 50여곳 제약사들이 지난 2년 독감치료제 시장에서 개점휴업인 셈이다.

제약사들은 향후 대면 활동의 확대로 독감 환자 수가 증가하면 독감치료제 시장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같은 위생관리가 준수되고 있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들의 위생관리 의식 수준이 높아져 갑작스러운 감염병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독감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으면서 독감치료제는 사실상 생산과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라면서 “환자 수 추이를 보면서 치료제의 생산·공급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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