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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티딘 잃은 대웅, 니자티딘 키웠는데 약가 인하

  • 이탁순
  • 2022-08-27 17:46:40
  • 사용량-약가 연동제로 10% 인하 직격탄
  • 니자티딘 캡슐제형 50개 중 5번째로 저렴해져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항궤양제 성분 라니티딘을 잃은 대웅제약이 대체 성분의 니자티딘 제품을 키웠지만, 사용량이 늘었다고 약가 인하 직격탄을 맞았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결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액시드캡슐150mg(니자티딘)은 올해 사용량-약가 연동제 유형 다 협상으로 상한금액이 351원에서 316원으로 인하 최대치인 10% 감소했다.

유비스트 기준 액시드캡슐의 원외처방액은 2020년 약 8억원에서 2021년 75억원으로 무려 870.7% 증가했다. 사용량이 크게 늘었으니, 사용량-약가 연동제에 의해 약가가 인하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사용량-약가 연동제 협상 대상 기준에도 액시드캡슐은 부합했다.

그러나 대웅제약이 액시드캡슐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에 외부 리스크가 영향을 크게 미쳤다는 점에서 제약사 입장에서는 가슴이 쓰린 결정이다.

대웅제약은 라니티딘을 주성분으로 하는 복합제 '알비스'와 '알비스D'로 승승장구했다. 한때 알비스 제품군의 연 매출은 800억원에 육박할 정도였다.

하지만 알비스는 2019년 라니티딘에 발암우려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함유돼 판매 금지되면서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됐다. 아직 허가는 살아있지만, 다시 판매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라니티딘의 NDMA 이슈가 합성약의 구조적 문제에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알비스 고용량 제품인 '알비스D'는 작년 허가 취소됐다.

라니티딘 제품이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진 상황에서 대웅제약이 기댔던 제품이 같은 티딘 계열(H2 수용체 길항제)의 니자티딘 성분의 액시드캡슐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액시드캡슐은 2021년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매출액이 10배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이번 사용량-약가 연동제로 약가가 인하되면서 매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상한금액이 10% 인하되면서 니자티딘 캡슐제형 50개 가운데 5번째로 저렴해졌다. 물론 니자티딘 자체가 정당 300원대의 싼 약이어서, 10% 인하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다. 산술적으로는 작년 원외처방액의 약 7.5억원이 손해를 입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작년에도 라니티딘 퇴출 여파로 사용량이 증가한 약제에 대해서는 사용량-약가 연동협상에서 보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오히려 라니티딘보다 싼 약들이 사용량이 늘면서 재정 절감에 기여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재정 절감에 기여한 약제들은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에서 보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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