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집-병원-약국 동행"...신규 서비스에 의견 분분
- 정흥준
- 2022-10-10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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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 운영 A업체, 병원 행정업무-진료 배석-처방 후 복약상담 제공
- "약국 밖으로 서비스 확장" vs "요양보호사에 더 적합한 서비스"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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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사가 운영하는 A업체는 ‘약사가 직접 모시고 가는 프리미엄 비응급 의료기관 서비스’로 약사-환자 동행 서비스를 출시했다.
환자가 병원 방문일에 서비스를 예약하면 매칭된 약사가 동행한다. 병원 행정업무부터 진료실 배석, 처방전 수령 시 복약지도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종료 후 한 달 동안 무료 복약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내용을 접한 약사들의 반응에는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있다. 방문약료, 주치약사 개념의 서비스로 약사들이 새로운 역할을 고민한 결과라는 것이다.
서울 A약사는 “약국 공간을 점유하는 것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방문약료를 포함 약국 밖으로 서비스를 확장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서울 B약사도 “나름 고민의 흔적들이 보인다. 약사 스스로 정체성을 고민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시도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약 배달 서비스처럼 약사법에 저촉되지도 않기 때문에 위법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지역 약국과 서비스 충돌이 생길 수 있거나, 약사가 제공하기엔 서비스가 과도하다는 우려 섞인 지적도 나온다.
경기 C약사는 “생소한 서비스라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두고 봐야 하겠지만 처방 받고 바로 복약상담을 해주면 조제를 받는 약국과 서비스가 중복된다”면서 “또 약사가 행정업무까지 맡아서 해주는 게 적절한지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서울 A약사도 “약사보다는 요양보호사에게 어울리는 역할이다. 전문성보다 이 같은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 적절한가는 평가가 다를 거 같다”면서 “서비스 중간에 복약상담을 한다고 하는데,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엔 건기식 판매로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A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집-병원-약국-집, 병원-약국 모델로 나뉜다. 서울 소재 집(터미널) 혹은 서울 주요 대형종합병원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집-병원-약국-집 모델은 종일권은 35만원, 반일권은 20만원이다. 병원-약국 모델은 종일권 25만원, 반일권 15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서울 A약사는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꽤 많다. 과연 이 금액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요가 얼마나 될까 싶다”면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은 계층을 타깃으로 삼은 거 같은데, 간병인이나 수행인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약사 서비스 수요가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평가했다.
B약사는 “이런 서비스가 나왔다는 건 결국엔 생존게임이 시작됐다는 걸 의미한다”며 약국 환경 변화가 서비스 출시로 이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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