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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제비 절감 장려금 희비...의원 410억, 약국 2천만원

  • 정흥준 기자
  • 2026-09-17 11:56:06
  • 요약
  • 올해 장려금 1208억원...지급 증가 대부분이 의원급
  • 의원 사용량감소 장려금 189억→410억...2배 이상 증가
  • 약국은 46곳·2000만원 그쳐...심평원 참여 확대 추진

[데일리팜=정흥준 기자]올해 처방·조제 약품비 절감 장려금이 전년 대비 216억원 늘어난 가운데, 증가액의 대부분은 의원급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원급에서는 저가 구매보다 의약품 사용량 감소에 따른 장려금이 189억에서 410억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약국의 저가구매 장려금은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반토막 났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4~2026년 처방·조제 약품비 절감 장려금 지급 종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요양기관별 장려금 지급 추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지급연도 기준 2025년에는 9604개 기관에 992억원이 지급됐다. 1년 사이 지급 기관은 3774곳(39.3%)이 증가했고, 지급액은 992억원에서 1208억원으로 216억원(21.8%) 늘었다.

증가세는 의원급에서 두드러졌다. 의원 지급기관은 8330곳에서 1만2035곳으로 3705곳 늘어 44.5%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한 지급기관수 대부분이 의원급에 집중됐다.

지급액도 의원급이 237억원에서 452억원으로 215억원 증가했다. 전체 장려금 증가액이 216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체 증가세를 의원급이 이끈 셈이다.

의원의 사용량감소 장려금은 189억원에서 410억원으로 221억원 늘어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저가구매 장려금은 같은 기간 48억원에서 41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전체 종별 합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사용량 감소 장려금은 303억원에서 542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저가구매 장려금은 689억원에서 666억원으로 감소했다.

종합병원과 병원급은 상대적으로 변화폭이 크지 않았다. 종합병원은 지급기관이 265곳에서 272곳으로 늘었지만 지급액은 291억원에서 292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병원은 지급기관이 901곳에서 978곳으로 늘고, 지급액도 75억원에서 85억원으로 증가했다.

장려금 지급 약국 줄고, 금액도 절반으로 감소

약국의 저가구매 장려금은 2024년 50곳에 3000만원, 2025년 61곳에 4000만원이 지급됐지만 올해는 46곳, 2000만원으로 줄었다. 올해 지급액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국 한 곳당 평균 지급액은 약 43만원이다.

약국은 사용량 감소 장려금에 해당되지 않고 저가구매 장려금만 받을 수 있다. 또 병원과 달리 입찰이 아닌 제약사, 유통업체를 통해 구매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약국은 의약품 상한가, 구매가, 청구가가 같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저가구매를 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다.

심평원에서 지난 2023년 진행한 ‘저가구매 장려금 효과 분석을 통한 제도 개선 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가 구매를 하는 약국들도 가격 협상을 통해 의약품을 저렴하게 구매했다기보다는 실거래가에 따른 약가 인하 시점과 구매·정산 시점의 차이에서 약가 차액이 발생한 사례들로 확인됐다.

심평원은 이처럼 약국의 저가 구매 장려금이 미미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약국을 대상으로 제도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저가구매 장려금 지급 문턱에 근접한 약국 등 수혜 가능성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직접 제도를 설명하고 추가적인 약품비 절감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대한약사회와 협의를 거쳐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저가구매 장려금 제도 홍보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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