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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취약지 직접 찾은 약사회…"약 배송·편의점약 해법 아냐"

  • 김지은 기자
  • 2026-08-25 14:43:44
  • 요약
  • 강화·영천 찾아 주민 의약품 이용·보건의료 환경 실태 점검
  • "판매처 확대는 탁상행정…접근성만큼 안전한 복용관리 중요"
  • 공공심야약국 의무화·비대면진료 지원 공공약국 설치 제안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비대면진료 후 의약품 배송과 안전상비의약품 확대에 맞서 보건의료 취약지역의 의약품 접근성 문제를 공공 인프라 확충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인천 강화군 하점면과 경북 영천시 고경면 등 보건의료 취약지역을 직접 방문해 지역주민의 의약품 이용 여건과 보건의료 환경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추진 중인 비대면진료 후 의약품 배송 확대와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와 관련해 현장의 실제 의약품 이용 여건을 확인하고,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약사에 의한 복약지도가 담보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권 회장은 21일 인천 강화군 하점면 창후1리 마을회관 등을 방문한 데 이어 22일에는 경북 영천시 고경면 마을회관 등을 찾아 주민들이 의약품을 구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사항을 청취했다.

강화군 하점보건지소도 찾아 보건지소의 진료시간과 의약품 공급 현황, 야간·휴일 의약품 이용 여건 등을 살폈다.

현장을 확인한 약사회는 보건의료 취약지역의 의약품 접근성 문제를 단순히 판매처나 배송 확대라는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현장 확인 결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약품 구입과 사용은 보건지소 등을 포함한 지역 의료기관의 주기적 이용 패턴과 이동 동선이 일치하고 있었다"며 "이를 연계한 면밀한 정책 검토 없이 무분별한 판매처 확대를 논의하는 것은 탁상행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령층이 많은 취약지역 특성상 단순한 의약품 접근성뿐 아니라 안전한 복용을 위한 전문적인 관리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취약지역 주민들이 여러 의약품을 동시에 복용하면서도 그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안전한 의약품 복용관리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보건의료 취약지역의 의약품 접근성 문제를 비대면진료 후 약 배송 확대나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만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접근성 개선과 함께 환자의 상태와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하고 전문적인 복약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대안으로 공공심야약국 운영 확대와 보건의료 취약지역 내 공공약국 설치를 제시했다.

권 회장은 "취약시간과 취약지역의 의약품 접근성 문제는 약 배송 확대나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확대가 아니라 공공 인프라 확충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지역별 공공심야약국 운영을 의무화하고 보건의료 취약지에는 비대면진료 지원시설을 갖춘 공공약국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통해 진료 지원부터 조제·복약지도, 다제약물 복용 관리까지 이어지는 지역 보건의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강화군 소재 약국도 방문해 현장 약사로부터 인근 주민들의 의약품 이용 실태를 듣고,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는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겪는 애로사항도 확인했다.

또 지역 주민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당번약국 실태를 살피고, 취약지역 의약품 접근성 향상과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한 약국의 역할 및 정부의 제도적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편 양일간 진행된 보건의료 취약지역 현장 방문에는 유성호 대한약사회 대외협력본부장, 손리홍 총무이사, 이윤정 국제이사, 진윤희 사무국장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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