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2월…짧은 영업일, 비수기에 약국 매출 20% 감소
- 강혜경 기자
- 2026-03-03 06: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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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까지 끼어 최악의 보릿고개…청구 마친 약국들 허탈
- "상여 등 지출 늘었는데 조제·매약 매출 15~25% 가량 줄어"
- 명절 특수효과 전무…3월 새학기 앞두고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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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독감과 장염이 기승을 부렸음에도 약국의 2월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짧은 영업일과 설 연휴, 비수기 등이 겹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는 물론, 전 달 대비 매출액도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월 청구를 마친 약국가는 당혹스럽다는 표정이다. 통상 2월 매출이 여름 휴가철과 함께 1년 중 가장 낮기는 하지만, 점차 2월 매출이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선 약국들은 365 의원·약국 증가와 박리다매식 창고형 약국 증가, 불경기 등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의 A약사는 "2월의 경우 영업일이 28일로 짧은 데다, 닷새간 설 연휴가 끼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청구 결과 조제와 일매 모두 전 달 대비 20% 가량 빠졌다"고 말했다.
지출은 늘어난 데 반해 매출이 감소하다 보니 약국의 걱정도 크다. B약사는 "직원 명절 상여금 등으로 지출은 증가한 반면 매출이 줄어들다 보니 당장 2월 성적표는 '흐림'"이라며 "조제는 15%, 매약은 20% 가량 빠진 것 같은데 정형외과 등에서는 더 큰 감소 폭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B약사는 "365 의원·약국이 증가하면서 연휴 전, 후 환자들이 급격히 쏠리는 현상 역시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면서 "또한 명절 특수 역시 약국가에서 사라진 지 오래"라고 전했다.
공진단, 경옥고 등 매출이 반짝 증가했던 과거와 달리 오히려 세뱃돈 등 지출이 늘어나면서 지갑을 잠그는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는 것.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2026년 8주차(2월 15~21일) 조제건수는 43.2%, 판매건수는 1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 영향으로 조제·판매 매출이 동반 상승한 셈인데, 인후질병치료제의 매출만 6.0% 증가했으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기침·감기약, 소화제, 해열진통제 매출은 전 주 대비 각각 7.7%, 9.4%, 15.3%, 15.9% 감소했다.
C약사는 "영업일수를 감안하면 매출 자체는 줄어들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약국 경기가 얼어 붙은 모습"이라며 "독감이 유행한다고는 하지만 병의원에서 수액을 맞는 경우가 많다 보니 체감상 매출은 감소 추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주 후반부터 감기 환자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고, 신학기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기지개를 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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