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3세 남태훈 체제…R&D 중심 성장 공식 재편
- 최다은 기자
- 2026-01-05 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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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태훈 부회장 승진…신약 중심 성장 가속
- 약가 인하 변수에 개량·신약 투트랙 전략
- mPGES-1 항염증 신약 정부 과제 선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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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최다은 기자] 국제약품이 연구개발(R&D)을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재배치하고 있다. 남태훈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선임하며 ‘오너 3세 경영’ 체제를 한층 공고히 한 것은, 제네릭 중심 매출 구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신약과 개량신약을 축으로 중장기 성장 방향을 설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정부의 반복적인 약가 인하가 이어지는 환경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국제약품은 지난달 22일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남태훈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남태훈 부회장은 국제약품 오너 3세다. 2009년 입사 이후 17년 만이자 2017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9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직위 변경을 넘어, 향후 성장 전략의 주도권을 명확히 하는 인사로 해석된다.
오너 3세 경영 체제를 구축한 국제약품은 본격적으로 연구개발(R&D)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주요 과제는 개량신약 확대와 신약 위주의 사업 성장이다. 국제약품은 연구개발 고도화에 힘을 싣기 위해 기술·연구개발 부문 핵심 임원을 승진시키는 정기 인사도 단행했다.
1992년 입사한 김영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중장기 기술 전략 수립과 신약 개발,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책임진다. 김영훈 상무는 중앙연구소 운영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조직의 실행력과 효율성 제고를 담당하게 된다.
그동안 국제약품과 남태훈 부회장이 공을 들여온 분야는 안과 치료제다. 남 부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안과 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국내 총판권 확보를 직접 주도한 바 있다. 아이덴젤트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안과 질환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이 밖에도 국제약품은 주력 제품 '큐알론'을 비롯해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바아이', 당뇨병성망막병증 치료제 '레티움정' 등 안과 중심의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중장기 성장 동력도 안과 분야에서 모색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R&D 파이프라인으로 녹내장 개량신약 'TFC-003'이 있다. 올해 임상 3상 IND 변경 승인을 완료했으며, 안구건조증 개량신약 'HCS-001'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국제약품은 지난 2021년과 2023년에는 영업손실을 봤는데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안과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적 부진을 해소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와 올해 실적 강화 기조가 이어졌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약 1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2% 늘어 7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내년 정부가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가격에 적용하는 산정률을 낮추겠다고 예고하며, 복제약 중심의 다수의 국내 제약사들이 수익성 악화 위기에 처할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약품 역시 전체 매출의 85% 이상이 제네릭약에서 나오는 구조다.
이에 국제약품은 점진적으로 개량 신약뿐만 아니라 신약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비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인 항염증 치료제와 후보물질 도출 단계에서는 심혈관 질환을 타깃해 항혈소판제를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항염증 치료제는 국제약품의 ‘신약 전환 전략’을 상징하는 사례로 꼽힌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mPGES-1 타깃의 염증저해기전 관절염 및 통증 치료제로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서 주관하는 2025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의 비임상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정부로부터 향후 2년간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으며 임상 1상 준비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국제약품에 따르면 mPGES-1 저해제는 기존 항염증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염증∙진통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시판중인 NSAIDs 및 COX-2 억제제는 장기 복용에 따른 위장·심혈관계 부작용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항염증 치료제 시장에서 안전성과 장기 복용성을 갖춘 차세대 기전 약물로 mPGES-1저해제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꾸준히 높아졌다"며 "동물실험에서 기존 치료제인 셀렉브렉스 대비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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