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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온정 나누는 약사들..."작지만 큰 행복 확산되길"

  • 정흥준
  • 2022-12-19 18:20:23
  • 지역약사회 외 개별 약국들도 기부 잇달아
  • 남몰래 소외계층 후원 활동..."약사사회 선향 영향력 기대"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연말 추위를 녹이는 약사단체 사회공헌 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약국들도 소외계층에 손을 내밀며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 있다.

소외계층 아동을 위해 직접 봉사활동을 하는가 하면, 남몰래 후원 활동을 이어오며 동료 약사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은 “부끄러울 정도로 소소하지만 큰 행복이 있다”며 더 많은 지역 약사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900만원을 아동 장학금으로 전달한 김영우 약사.
충북 청주 낭성면에서 하나로약국을 운영 중인 김영우 약사(59·충북대)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소외계층 아이들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김 약사는 “첫 해엔 300만원으로 시작해서 매년 100만원씩 늘려왔고 올해는 900만원이 됐다. 수익 일부는 사회에 환원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면서 “선행은 남몰래 하는 거라는 생각이었고, 부끄러워서 장학금 전달할 때 한번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고 했다.

올해 처음으로 전달식에 참석해 장학금을 받는 아이들을 만났다. 김 약사는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력으로 더 많은 약사들이 동참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마 다들 마음은 있을 터인데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약사는 “개인적으로 사기 피해를 입어서 10년 간 벌었던 돈을 모두 잃어버려서 최근 수년 많이 힘들었다”면서 “힘든 상황이라 고민도 했었지만 후원을 하지 않는 게 더 마음이 불편해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 환원 의미 뿐만 아니라 약사 스스로도 만족감이 높다며, 소소하더라도 나눔 활동을 시작해보라고 권했다.

경남 고성서 고성왕약국을 운영 중인 최미영 약사(54·성균관대)는 “15년 전에 의사, 한의사, 사회복지사, 간호사들이 모여 고아원으로 매달 봉사활동을 다녔었다. 아이들이랑 놀아주고 후원도 했었는데 문을 닫으면서 한동안 봉사활동이 끊겼었다”면서 후원을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올해도 쌀과 라면, 영양제 등을 기부한 최미영 약사.
최 약사는 “그래서 2015년도부터 개인적으로 후원 활동을 시작했다. 군청이나 보건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쌀과 라면, 영양제를 매년 150만~400만원씩 후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 약사는 “주민들이 약사를 믿고 찾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 중 일부는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이타적이라서 아니라 내 스스로 만족감도 높다”면서 “사소한 것이라 누구나 할 수 있고, 생각보다 봉사하면서 이웃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약사들이 많다”고 했다.

지역 약국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면 약사 직능에 대한 신뢰와 존중도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약사는 “사소하더라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선행과 기부를 꾸준히 한다면, 약사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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