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1 08:31:10 기준
  • 제약
  • #3년
  • #평가
  • #병원
  • #임상
  • 허가
  • #제품
  • 안과
  • #MA
네이처위드

[기자의 눈] 약사회 총회 전자투표 도입을 환영한다

  • 김지은
  • 2023-02-19 19:03:26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다음달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안건 표결에 전자투표를 도입한다. 약사회 정기총회 사상 첫 시도다.

약사회는 그간 수백명의 대의원이 참석하는 정기총회에서 안건 마다 대의원 결정에 따라 거수 혹은 무기명 비밀투표, 만장일치 등의 방법으로 표결해 왔다.

거수 투표 방식이 이용될 때에는 약사회 사무국 직원들이 투입돼 일일이 수를 세야했고, 회의 시간이 불필요하게 늘어지는데 더해 정확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총회의장 선출이나 민감한 안건에 대해서는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이 이용되기도 했지만, 이 역시 투표 시간이 길어지면서 효율성 문제가 지적돼 왔다.

그간 전국 대의원들이 모이는 정기 대의원총회의 경우 항상 총회 종결 전 회의장을 떠나는 대의원들로 인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주요 안건이 상정 처리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일부 민감한 안건의 경우 약사회 집행부 차원에서, 혹은 대의원들 사이에서 이 같은 관행을 악용(?)하는 사례도 공공연하게 존재해 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약사회의 대의원총회 전자투표 도입 단행은 안건 표결 절차로 인한 불피요한 지연을 방지하고 표결에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사실 약사회의 이번 전자투표 도입이 사실 획기적인 시도는 아니다. 의사협회의 경우 10년 전부터 대의원총회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고, 한의사협회 등 여타 직능단체들에서도 이미 사용 중인 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집행부들은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할 것을 의식해 효율성, 신속성, 정확성이 떨어지는 거수 방식을 고수해 왔던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최광훈 집행부가 회무 2년차에 접어들며 결단력 있게 시도하는 이번 전자투표 도입은 환영할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전자투표 도입에 따른 보안과 신뢰도 문제는 과제로 남아있다. 시스템의 안전성 확보와 더불어 내부에서 논의되는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는 등 보안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의사협회의 경우 대의원총회에 전자투표를 도입한 이듬해 투표 결과의 신뢰도 등의 문제로 대의원들의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약사회는 은닉 성명 방식의 익명화 기술, 키 분할을 통한 관리자 부정 방지, 투표자 자가검증 기술, 이중투표 방지 기술을 적용하는 등 정부 중앙선관위가 제시한 전자투표 가이드를 충족해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약사회가 도입한 전자투표가 전체 회원 약사들의 민생과 직능 발전을 위한 현안과 안건 처리에 효율적이고도 신뢰도 있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