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첫 뇌사자 장기 적출 수술 실시
- 안상순
- 2000-02-1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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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병원, 1권역 환자 6~7명 이식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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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뇌사자의 장기 적출 수술이 장기이식관련 법률개정안 통과후 처음으로 실시됐다.
가천의대부속 길병원은 "15일밤 심장센터 2층 수술실에서 첫 뇌사자 박모(38)씨의 장기 적출 수술이 이뤄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적출된 7개 장기는 국립장기이식센터가 박씨의 최종 뇌사판정 직후 정해진 분배순서에 따라 혈액과 조직적합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 대기환자 6∼7명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이번 수술은 서울중앙병원 등 장기 이식 대기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의 의료진이 직접 길병원을 찾아와 허혈시간이 짧은 장기순으로 적출해 진행됐다.
적출된 장기는 심장과 간, 췌장, 신장 2개와 각막 2개 등이었으며 서울과 인천, 강원 등 1권역에 속한 4개 병원에 아이스박스 등에 담겨 앰뷸런스편으로 신속히 옮겨졌다. 길병원 뇌사판정위원회는 이에 앞서 15일 오전 2차례 이상 실시된 박씨의 동공반응과 뇌파검사 등에 대한 전문의의 검진 결과를 면밀히 검토, 참석자 전원의 찬성으로 박씨를 회복 불가능한 뇌사자로 판정했다.
국립장기이식센터 관계자는 "최근 시행된 장기이식 관련법은 장기 기증자와 수혜자에 대한 신원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뇌사자의 장기가 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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