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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총회 참석하시죠"...지원금 지급→취소 해프닝

  • 김지은
  • 2023-03-07 11:38:42
  • 약사회, 시도지부 각 100만원 지원금 준다고 했다가 돌연 취소
  • 의결정족수 충족 위한 조치…"대의원 책임감 가져야" 지적도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회가 오는 14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에 대의원들의 참석을 독려하기 위한 지원금을 책정했다 돌연 취소했다. 최대한 참석 대의원을 늘리기 위한 임시방편 격인데, 무리한 의결정족수 채우기라는 지적과 대의원들의 책임감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6일 16개 시도지부 사무국에 발송한 ‘제69회 정기대의원총회 대의원 참석 독려’ 관련 공문에서 지원금을 언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약사회가 공지한 지원금 액수는 총 1600만원이며, 16개 지부에 각 100만원씩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약사회는 지부 소속 당연직, 선출직 대의원의 총회 참석을 독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마디로 각 지부에서 할당된 대의원들이 이번 정기 대의원총회에 최대한 참석하게 하기 위해 각 지부에 지원금을 전달하겠다는 것.

약사회는 해당 공문을 발송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취소한다는 내용을 재공지했다.

다시 공지된 내용에서 약사회는 "정기 대의원총회 참석 독려 요청 및 지원금 지급 공문 발송을 취소한다"면서 "접수대장과 결제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안내했다.

관련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무리한 조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총회의장단은 올해 총회를 화상, 대면 결합 방식으로 진행하는 한편 화상회의 참석자에게도 의결권을 부여하기로 해 한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결국 대면회의로만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결국 의결정족수 충족을 위한 무리한 시도였다는 평가만 남았다.

한편에서는 회원 약사를 대표해 선출된 대의원들의 책임 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수년째 회의에 참석하지 않거나 중간에 회의장을 떠나는 대의원들로 인해 의결정족수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중요한 안건들의 처리가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두고 회원 약사들을 대표해 총회에 참석하고 약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의원들의 인식이 안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경우 대의원총회 존재 자체가 부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흘러나온다.

약사회 한 대의원은 “약사회 대의원들은 회원 약사들을 대표해 약사회 현안, 나아가 직능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사안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자리”라며 “대의원총회의 경우 1년에 한번 진행되는 것인데, 이 회의에도 시간을 내 참석을 못하거나 중간에 자리를 비울 정도면 애초부터 대의원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의원도 “현재 안건 중 하나인 정관, 선거, 윤리규정 개정건은 약사사회는 물론이고 복지부에서 지적한 만큼 빠른 시일 내 개정이 필요하지만 수년간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총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면 대의원총회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거나 무의미해질 수 있다. 대의원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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