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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지털약 선두의 위기...페어, 자금난에 매각 추진

  • 황진중
  • 2023-03-20 12:00:02
  • "지난해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 계획 없어"
  • 상장 시 기업가치 2조 기대...현 시총 709억

디지털 치료제 선두기업 페어 테라퓨틱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중독 치료제 리셋 활용 모습.(사진 페어)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디지털 치료제(Dtx) 3종을 허가받으면서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 선두주자에 올라선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가 매각을 포함한 추가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페어는 추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시 구조조정과 청산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페어는 최근 헬스케어 재무 컨설팅 은행 MTS헬스파트너스(MTS Health Partners)를 재정 고문으로 고용해 매각, 인수합병(M&A), 자산 매각, 기술이전 등 추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페어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각각 알코올, 마약 등 약물사용장애(SUD)와 마약성 진통제 중독 장애 인지행동치료(CBT)에 도움을 주는 보조 수단인 디지털 치료제 '리셋'과 '리셋오'를 허가받은 디지털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20년에는 불면증 치료제 '솜리스트'의 FDA 허가를 확보하기도 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장애나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임상시험 등 근거에 기반한 치료 방식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약물이나 주사 대신 전기 초음파 등으로 장기와 조직 등을 자극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약과는 다른 치료 방식이다. 주로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의해 인지행동치료 방식으로 불면증이나 중독, 우울증 등을 개선하는 치료제다.

삼정KPMG는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가 지난 2019년 29억달러(약 3조8000억원)에서 연평균 20.5% 성장해 오는 2025년까지 89억달러(약 11조6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치료제가 고성장 분야 중 하나로 꼽혀왔음에도 선두기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어는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매각과 M&A, 자산 매각, 기술이전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실패할 경우 구조조정, 청산 등을 모색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어는 잠재적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와 올해 예상 실적을 철회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기 위한 컨퍼런스콜도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페어는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2분기 전 직원의 9%가량인 25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3분기에는 전 직원의 22%가량인 59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매각 가능성에 대한 발표가 나온 후 페어 주식 종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0.63달러(약 823원)에서 17일 0.33달러(약 431원)로 48% 감소했다.

지난 2021년 나스닥 상장 당시 페어 기업 가치는 16억달러(2조1000억원)로 분석됐다. 17일 기준 페어 시가총액은 5419만달러(709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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